[정의]

진주공립농업학교와 진주고등보통학교 학생 전원이 동맹하여 휴학한 사건.

[발단]

일제강점기에 자질을 갖추지 못한 일본인 교사의 한국민족에 대한 민족차별 및 모욕적 언동에 의한 멸시에 항의하여 1927년 6월에 진주공립농업학교 2·3 학년생 중심으로 동맹휴학을 단행하였다.

[경과]

학교당국은 주모자 6명을 퇴학, 6명을 정학시켰다. 이에 대하여 학부형과 졸업생이 조정책을 강구하여 퇴학생을 무기정학으로 하겠다는 다짐을 받자 학생들이 등교하였다.

그러나 진주농업학교 학생들은 1928년 7월 진주고등보통학교와 연맹하여 조일공학제 폐지, 노예 교육 철폐, 조선어 시간 연장, 조선역사 교수, 교내의 언론·집회의 자유 보장 등을 내걸고 또다시 동맹휴학에 들어갔다.

[결과]

이에 대하여 학교 당국은 경상남도 도청의 지시에 따라 무기 휴교령을 내리고 학생 전원을 무기정학시켰다. 또한 진주농업학교에서는 15명을, 진주고등보통학교에서는 10명을 퇴학시켰다. 결국 교장과 학부형의 교섭으로 진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은 7월 22일에 일단 등교하였고, 진주농업학교 학생들은 9월 1일경 무기정학이 해제되어 등교하였다.

학생들의 태도는 더욱 강경하여 진주농업학교 학생 일동은 동맹휴학원서를 제출하였고 진주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은 등교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을 태도를 보였다.

[의의와 평가]

대개의 경우 그 학교 자체의 힘으로 동맹휴학을 단행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이 지역 학생들은 문제해결을 위하여 양교가 연맹하여 보다 일제의 민족차별 및 멸시에 대한 강력한 항의표시를 하였고 이 사건이 진주학생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