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997 |
---|---|
한자 | 陣- |
영어의미역 | Army Camp Pl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정규식 |
[정의]
진주지역에 내려오는 남자아이들의 민속놀이.
[개설]
진놀이는 진(陣)을 이용하여 편을 나눈 후 겨루기를 하는 놀이인데,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래 군영의 진(陣) 만들기 훈련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겨루기 놀이의 대표적인 놀이로 이 놀이를 중심으로 진치기, 나이 먹기, 왔다리 갔다리(와리가리) 등의 진을 이용한 놀이가 파생되었다고 보여 진다.
이 진놀이는 양쪽 진을 중심으로 각 진으로부터 아이들이 나오게 되는 시간 차이로 전개되는 놀이로서 복잡한 규칙 없이 아이들 상호간의 자율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
[놀이장소]
주로 넓은 공터나 골목 같은 곳에서 행했으며, 진으로 삼을 나무나 기둥, 벽 같은 것들이 있어야 했다.
[놀이방법]
먼저 두 패로 나누는데, 한 패의 인원은 10명 내외가 알맞다. 이 때 작전 계획이 무척 중요하므로 패 중에서 임의로 대장을 뽑기도 한다. 서로 약 20m의 거리를 두고 눈에 쉽게 띄는 나무나 벽 등을 이용하여 각자의 진지를 삼는다. 먼저 한 편의 아이가 진에 손을 대고 있다가 진을 떠나면 다른 편에서 한 아이가 나와 쫓는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차례차례 진에서 나올 수가 있는데 먼저 진을 나온 사람이 나중에 나온 사람에게 잡히면 포로가 된다. 먼저 진을 나온 사람이라도 자기 편 진으로 가서 손을 댄 후 나오면 그보다 먼저 진을 나온 상대편을 잡을 수 있다. 쫓기던 아이가 붙잡히면 포로가 되어 상대편 진지로 끌려가는데, 포로를 자기 진영으로 데려가는 동안에는 아무리 쳐도 죽지 않는다.
포로로 잡혀있는 아이들도 자기편의 몸이나 손을 상대편 몰래 쳐주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상대편을 모두 포로로 삼거나 상대편 진을 손으로 쳐서 점령하면 놀이에서 이긴다.
[의의와 평가]
이 놀이 속에는 조상들의 씩씩함과 활동성이 담겨져 있으며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에게 적극성을 심어줄 수 있는 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땀을 흘리며 달아나고, 쫓아가며 힘껏 달리면서 노는 이 놀이는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고 어린이들에게 협동과 단체정신을 키워주는 데 좋은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