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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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Folk Game of Village Bridges |
이칭/별칭 | 다리세기,다리셈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정규식 |
[정의]
진주지역에 내려오는 다리를 세어가면서 노는 아이들의 민속놀이.
[개설]
주로 겨울철이나 명절에 여자아이들이 방에 앉아서 많이 하는데, 마주 보고 서로 앉아 다리를 엇갈리게 뻗고서 오른쪽 다리부터 노래에 따라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세어간다. 일반적으로는 ‘다리세기’ 혹은 ‘다리셈하기’, ‘발헤기’ 등으로 부른다.
[명칭유래]
‘이거리저거리각거리’란 이 다리세기를 할 때 부르는 노래에서 나온 명칭이다.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이거리 저거리/각거리 동사맹근/두맹근 서울/뿔닥지 한잔/못얻어 먹언/그태이 불러내라/올탕졸탕 가물현/뚱땡이 깡
[놀이장소]
보통 온돌 방 안이나 마루 등에 앉아서 놀이를 한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잔디밭이나 마당의 돗자리 등에서도 했다.
[놀이방법]
놀이방법에는 대개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노래에 따라 다리를 손바닥으로 짚어 가다가 노래가 끝나는 순간 미처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면 지게 되고, 날쌔게 오므려 버리면 다음 다리의 주인이 지게 된다. 둘째는 다리를 세어 가다가 ‘땡’에 해당하는 다리는 오므리고, 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렇게 몇 번 거듭하는 사이 먼저 두 다리를 모두 오므린 사람이 이기게 되고, 마지막 다리 하나가 남았을 때에는 다리와 방바닥을 번갈아 짚어 가면서 세어 가는데 ‘땡’이 방바닥에 해당하면 그 판은 무효로 하는 곳도 있고, 마지막 다리의 아이가 꼴찌가 되지만 ‘땡’이 방바닥인 경우 꼴찌 중에도 꼴찌가 되는 곳도 있다. 꼴찌가 된 아이는 이긴 아이들의 명령에 따라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한다. 또 짐승이나 바보 흉내를 내게 하여 웃고는 한다.
[의의와 평가]
이 놀이는 비교적 나이 어린 여자 아이들이 즐기던 놀이로서 온돌 생활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 주택 생활 풍습에 맞는 고유한 놀이이다. 특히 저녁이면 가족들이 모여 아이들을 위해 함께 즐기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판단력과 민첩성을 기르고 가족과 친구들 간의 우애를 다지는데 좋은 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