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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가 지내는 제사에 온 두 아버지의 영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482
한자 養子-祭祀-靈魂
영어의미역 Spirits of Two Fathers That Came to the Memorial Rite Conducted by an Adopted Child
이칭/별칭 핏줄은 제 핏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
집필자 노재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가족담
주요 등장인물 낳아준 아버지|길러준 아버지|어머니|아들
모티프 유형 낳은 정 기른 정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에서 전승되는 가족담(家族談).

[채록/수집상황]

1980년 8월 10일 정상박, 성재옥, 김현수가 경상남도 진양군 금곡면 검암리 운문마을에서 채록하였으며,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3에 수록되었다. 제보자는 정상현(여, 당시 73세)이다. 1994년 하종갑의 『진양민속지』에는 ‘핏줄은 제 핏줄’이라는 이름으로 채록, 각색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살림살이는 넉넉했으나 아이를 갖지 못해 늘 고민하였다. 소실을 여럿 두었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자, 남편은 자기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한 가지 방도를 생각해냈다. 남편이 부인에게 말하였다.

“차마 부인에게 시킬 일은 아니요만, 아들 하나는 있어야 대(代)를 잇지 않겠소. 저 건너 마을에 가진 것은 없지만 아들은 주렁주렁 잘 낳는 사람이 있다 하오. 내 그 사람을 하룻밤 임자 옆에 넣을 테니, 임자가 잘 때 혹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내가 아니더라도 놀라지 말고 잘 받아 주시오. 뒷감당은 내가 다 하리다.”

남편은 건넛마을에 사는 가난한 사내를 찾아가 자신의 부인에게 하루 저녁만 가 달라고 사정하였다. 가난한 사내는 펄쩍 뛰며 거절하였지만, 남편은 사정사정하여 결국은 가난한 사내의 승낙을 얻어냈다.

그 날 저녁 가난한 사내는 부탁한 남자의 부인 방에 들었고, 부인은 그 남자와 동침을 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기가 있더니 부부는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얻게 되었다.

두 내외는 아들을 정성껏 키웠는데, 그러던 중 남편이 죽었다. 아들은 훌륭하게 장성하여 과거에 급제를 하였고, 고향에 내려온 아들은 돌아가신 부친의 제사를 모시게 되었다.

제사를 모신 후 아들이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제사상을 받고 있었는데, 거지 행색을 한 어떤 사람이 파립(破笠)을 쓰고 지팡이를 짚고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다. 그러자 아버지는 두 말 없이 자리를 그 사람에게 비켜주었고 그 사람이 아버지 대신 제사상을 받는 것이었다.

꿈이 하도 생생하고 이상하여, 아들은 어머니에게 꿈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 동안 숨겨왔던, 아들을 얻게 된 사연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아들은 매년 아버지 기일(忌日)이 되면 낳아주신 아버지와 길러주신 아버지의 제사상을 함께 차려 극진히 모셨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이 설화의 기본 모티브는 자기 핏줄에 대한 애정이다. 자식을 낳지 못하는 집안을 위하여 아들을 낳게 하여 주었지만, 그 아들에 대한 핏줄의 정을 잊지 못하고 현몽을 통해 자기 아들을 확인하는 부정(父情)을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는 양자 제도가 일반화되었던 조선 사회에서, 양자보다는 거짓이라 할지라도 친자를 가지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동시에 불임의 고통이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문제였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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