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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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神仙- |
영어의미역 | Man Who Became a Taoist Sage; 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
집필자 | 노재경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에 전해오는 신선과 관련된 기이한 설화.
[채록/수집상황]
1980년 8월 6일 류종목, 빈재황이 경상남도 진양군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에서 채록하였으며,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3에 수록되었다. 제보자는 유현수[여, 75세]이다.
[내용]
옛날, 어떤 사람이 정월에 신수(身數)를 보는데, ‘처음 보는 사람을 따라가면 신선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밖으로 나오니 정말로 흰 옷을 입은 사람이 휑하니 가고 있었다. 그는 죽기 살기로 흰 옷 입은 사람을 따라 봉래산까지 갔다. 봉래산 신선이 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었기 때문이었다. 흰 옷을 입은 사람이 말했다.
“왜 그렇게 나를 따라 오시오?”
“신선이 되고 싶소. 신수 보는 사람이 당신을 따라가면 신선이 될 수 있다고 했소. 신선이 되게 해 주시오.”
“저 골짜기 건너 천도복숭아를 따오면 신선이 될 수 있소.”
“저렇게 골짜기가 깊은데, 어찌 건너갑니까?”
“눈을 꼭 감고 양팔을 벌리고 조심조심 가면 건널 수 있소.”
신선이 되고픈 사람은 시키는 대로 골짜기를 건너 천도복숭아를 따 가지고 건너왔다. 그리고 소원대로 신선이 되었다.
한편, 집에서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소동이 벌어졌다.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천도복숭아를 딴 그 산 밑에 죽어 있는 사람을 발견하였다. 결국 그는 죽은 뒤 신선이 되었던 것이다.
[모티브 분석]
이 설화의 모티브는 신선 사상이다. 생로병사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신선(神仙)의 세계는 영원한 이상향이다. 이 설화도 신선이 되기를 소망한 한 평범한 사람을 다루고 있다. 설화의 구성은 치밀하지 못하지만, 죽어서라도 신선이 되려한 주인공을 통해서 인간의 초월 세계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