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114 |
---|---|
한자 | 鳳凰- |
영어의미역 | Phoenix and Malicious Grann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
집필자 | 박기용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集賢面)에 전해오는 봉강(鳳降)에 얽힌 전설.
[개설]
집현면사무소 소재지인 봉강은 예로부터 집현면의 3대 명당 자리로 불린다. 봉황(鳳凰)이 내려와 앉았다 해서 지어진 ‘봉강’에는 안타까운 사연 하나가 전해온다.
[채록/수집상황]
봉황과 심술궂은 할머니 설화는 『집현면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봉강마을에 큰 봉황 한 마리가 날아와 둥지를 틀었다.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봉황이 알을 낳으려 할 때였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심술궂은 할머니가 봉황을 보고선 큰 소리를 질러 쫓아버렸다. 할머니의 고함소리에 놀란 봉황은 봉강에 마련한 보금자리를 두고 훨훨 진주 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봉강을 떠난 봉황은 봉곡촌(鳳谷村)[지금의 상봉동]에 자리를 잡고 둥지에 알을 낳았다. 그 곳에 새 둥지를 마련하고 알을 낳으니 사람들은 봉황이 날아와 알을 낳았다고 하여 ‘봉알자리’라고 부른다. 그 자리가 지금의 상봉동동(上鳳東洞)에 있는 봉알자리[鳳卵臺]이다. 봉황이 떠난 뒤 봉강마을 사람들은 봉황을 쫓아낸 잘못을 알고 봉이 내려앉았던 곳이라 해서 마을 이름을 ‘봉강’이라 짓게 되었다.
봉강마을은 지금은 집현면사무소의 소재지이며, 집현면의 중심지로 성장했지만 만약 그 봉황이 봉강에서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 보다 더 발전하고 잘 사는 마을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모티브 분석]
이 설화는 ‘사람은 가고 지명은 남기’ 유형에 속하는 기원담이다. 이 설화는 그 하위 유형으로서 ‘사건이나 행동에서 생긴 지명 전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설화의 기본 모티브는 어느 심술궂은 할머니가 봉황을 쫓아내어 버리자 봉황이 앉았던 자리를 봉강이라고 이름 지었다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는 봉황에 얽힌 진주 지역의 전설을 담고 있다. 지리적으로 집현면이 좁고, 진주가 넓기 때문에 발전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사람들은 봉황이 날아가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민간 의식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