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0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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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Grandma Mago's Wheel Ston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 두문리 |
집필자 | 박기용 |
성격 | 기원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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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마고할미 |
관련지명 | 두문리 |
모티프 유형 | 물렛돌을 가져온 힘이 센 마고할미 |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에 전해오는 물렛돌에 관한 전설.
[개설]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 두문리 석계마을에 사천군(泗川郡)과 경계를 표시하는 돌이 하나 있다. 마을 사람들은 경계를 표시하였다고 해서 ‘돌곶이’ 또는 ‘돌꽂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더러는 돌이 장승처럼 서 있다고 해서 ‘돌장싱’이라고도 부른다.
「마고할미 물렛돌」 설화는 이 돌장승에 얽힌 마고할미의 전설로서 천지개벽 신화나 천지창조 신화에 나타나는 제주도 선문대 할망처럼 마고할미는 힘이 세고 덩치가 큰 인물로 묘사된다.
[채록/수집상황]
안동준이 2003년에 편찬한 『진주 옛이야기』에 처음 수록되었으며, 이전의 설화집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내용]
아주 오랜 옛날에 힘이 장사인 천태산 마고할미가 있었다. 하루는 옷을 만들기 위해 솜을 자아 실을 뽑으려고 물레를 돌렸는데, 팔 힘이 좋아서 자꾸 물레가 흔들렸다. 자기의 팔 힘이 센 것은 탓하지 않고 애꿎은 물레만 탓하였다. 그렇다고 살살 돌리자니 일이 더딜 것 같아 물레를 눌러 놓을 돌을 구하기로 하였다. 주변을 찾아보았으나 마땅한 돌이 없어 멀리 동해로 나갔다.
바닷가에서 마침 물렛돌 할 만한 돌을 세 개 찾았다. 그 가운데 하나는 머리에 이고, 다른 길쭉한 돌은 지팡이로 삼고, 마지막 하나는 치마폭에 싸서 가져왔다. 그런데 지금의 사천만 쪽으로 오다가 다시 보니 머리에 이고 오던 돌과 지팡이로 짚고 오던 돌은 너무 작아 보였다. 그래서 작은 돌 두 개는 도중에 내버리고, 치마에 싸서 오던 큰 돌 하나만 두문리까지 가지고 왔다.
마고할미가 가져오다가 버린 작은 돌은 현재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의 서쪽에 위치한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읍의 구암리 구암마을 앞에 있고, 진주시 금곡면 두문리에 서 있는 돌이 ‘마고할미 물렛돌’이다.
[의의와 평가]
삼신할미처럼 ‘마고’도 구전으로 전해지는 우리나라 고유의 창세 신화와 관련 있는 신이다. 이 이야기는 그런 구전이 담겨 있는 이야기로, 그와 관련된 마을 경계 표시의 물렛돌이 금곡면에 실제로 있으며, 1957년 사천 공군부대에서 뽑아 가버렸던 것을 마을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정도로 물렛돌에 대한 주민들의 사랑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