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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들인 보람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354
영어의미역 Story of an Effort That Paid off; Th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우행담
주요 등장인물 가난한 남편|평양감사
모티프 유형 지성이면 감천

[정의]

경상남도 진주지역에 전해오는 가난하게 살던 사람이 선한 마음을 가져 행운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공들인 보람 이야기」는 1995년 진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진주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복이 지지리도 없는 사람이 살았다. 일을 해야 벌어서 어린 아이들과 아내를 먹여 살리는데, 일을 하려고 해도 일거리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놀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남편이 일을 하지 않으므로 그것이 애가 타서 채근을 하자, 남편은 하는 수 없이 외삼촌이 평양감사로 내려온다는 거짓말로 아내를 안심시켰다.

아내는 남편이 거짓말을 하는 줄도 모르고, 그 말을 믿고 평양감사가 내려오기를 학수고대하였다. 매일 저녁 뒤뜰에다가 정화수를 떠놓고 축원을 하였다. 매일 같이 축원을 올리는 바람에 정말 평양감사가 바뀌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짓말을 했는데 정말로 김 아무개 감사가 내려온다니까 남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한편 아내의 정성은 더욱 지극했고, 마음은 들떠만 갔다.

평양감사가 부임을 하고 나서 식구들은 평양감사가 조카를 부를 거라고 믿고 기다렸다. 마침내 평양감사가 고을 안의 유명한 인사를 초청하여 잔치를 베푸는 날이 되었다. 남편도 부잣집에 부탁해서 새 옷과 갓을 빌려서 차림새를 바꾸고 평양감사를 뵈러 갔다. 말도 빌려 타고 하인도 빌려서 고삐를 잡혔다. 식구들은 모두 믿고 배웅을 하였다.

남편은 평양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면서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기가 막혀 다리에서 빠져죽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옆에서 말을 몰고 있던 하인이 그를 붙잡고 말리자 승강이가 벌어졌다. 멀리 누각에서 잔치를 벌이던 평양감사가 다리에서 사람들이 승강이 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졸을 보내 데려오게 하였다.

평양감사는 잡혀 와서 꿇어앉아 있는 남편과 하인을 보고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이 양반이 평양감사를 외삼촌이라꼬 거짓말을 했다민서 죽을라 해서 소인이 말릿습니다요.”라고 하인이 대답했다. 남편은 이제 죽었구나 싶어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는데, 평양감사가 아는 체를 해주었다. 남편은 기쁘기 한량없었으나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어서 머뭇거리고 있으니, 감사가 “네가 못 본 사이에 모습이 많이 달라졌구나. 여봐라, 내 생질에게 쌀을 몇 섬 내어 보내라. 그리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상을 내오너라.”라고 다시 말했다.

남편은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잔칫상을 잘 먹고 쌀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돌아오면서 그래도 아내가 정화수를 떠놓고 축원을 하고 이때까지 선하게 살아온 덕분이라 생각하고 착하게 일을 해서 잘 살게 되었다.

[모티브 분석]

「공들인 보람 이야기」 설화의 모티브는 ‘지성이면 감천’으로, 비록 남편이 거짓말을 하였으나 아내의 정성 때문에 벌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의의와 평가]

선한 사람에게 선한 결과가 온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설화로서 어려운 처지에서 희망을 잃고 있는 사람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 또한 이야기 전개 속에서, 출세한 뒤 일가친척을 보살펴주는 관습과 지방관으로 부임 후 잔치를 벌이는 관행, 정성을 들여 소원을 비는 풍습 등의 생활상을 반영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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