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개설]

진도군 진도읍 북상리에서 박봉우(朴鳳禹)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박봉우는 중국 천진 시회(詩會)에서 장원한 진도의 대표적 선비였다. 그는 정만조의 진도 유배 중에 진도읍 서외리 박진원(朴晋遠)과 함께 진도의 문예 중흥을 일으킨 명필 시인이었다. 진도의 문학과 학문을 상징하는 두 사람은 각자의 집을 항일운동원들의 비밀 집합장소로 제공하면서 식사를 제공했다.

[활동사항]

박두재는 1928년 3월 박종협과 함께 진도청년동맹을 결성하여 이끌었으며, 1929년 박종협이 일본으로 간 뒤에는 혼자서 지도하고 있었다. 그는 1930년 광주학생운동으로 퇴학 처분을 받고 귀향한 박동인, 그리고 광주고등보통학교를 3년 중퇴하고 일본에 있다가 돌아온 조규선·곽재필·곽병휘 등을 참여시켜 지도부를 개편했다. 1930년 11월에 그는 조선청년동맹 중앙집행위원에 피선되었다.

박두재는 황해도 해주 출신 여성운동가로 후일 진도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주용해와 결혼하여 1남 2녀를 두었다. 해방 후 정계 진출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아들 박종요(朴鍾堯)는 국가안전기획부에 있다가 비료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