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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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蘆荻-蘆荻-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
집필자 | 김월덕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3년 8월 15일 - 「쌀 노적과 바꾼 돌 노적」 전난정으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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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3년 9월 5일 - 「쌀 노적과 바꾼 돌 노적」 삼동으로부터 채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3년 10월 15일 - 「쌀 노적과 바꾼 돌 노적」 백옥순으로부터 채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3년 - 「쌀 노적과 바꾼 돌 노적」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에 「돌 노적 위의 금덩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2월 4일 - 「쌀 노적과 바꾼 돌 노적」 하순덕으로부터 채록 |
채록지 | 계서리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계서리 |
채록지 | 덕천리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덕천리 |
채록지 | 동창리 -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동창리 |
채록지 | 제보자 하순덕 자택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원동촌길 17-6 |
성격 | 패망담|치부담 |
주요 등장 인물 | 부잣집 영감|가난한 사람 |
모티프 유형 | 재물에 대한 과욕의 경계|성실한 노력의 강조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에서 전해오는 부잣집 쌀 노적을 가난한 집 돌 노적과 바꾼 이야기.
[개설]
진안군 마령면에서 전해오는 「쌀 노적과 바꾼 돌 노적」 이야기는 가난한 집 돌 노적의 황금을 탐낸 부잣집에서 돌 노적을 자신의 쌀 노적과 바꾸자고 했다가 결국 황금도 차지하지 못하고 자기 쌀 노적만 가난한 집에 넘겨주었다는 내용이다. 부자가 망하는 이야기와 가난한 자가 흥하는 이야기가 결합된 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쌀 노적과 바꾼 돌 노적」 이야기는 황인덕과 백민정이 2003년 9월 5일 마령면 계서리 주민 정삼동[여, 84세]과 2003년 10월 15일 마령면 덕천리 주민 백옥순[여, 78세], 그리고 2003년 8월 15일 백운면 동창리 전난정[여, 90세]으로부터 각각 채록하여 『진안 지방의 구전 설화집』[진안 문화원, 2003]에 「돌 노적 위의 금덩이」라는 제목으로 세 편을 수록하였다.
또한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4일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하순덕[여, 80세]으로부터 채록하여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에 「가난한 집 금돌을 뺏으려다 삼백 석을 잃은 부자」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웹 서비스에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내용]
옛날에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앞뒷집에 살았다. 뒷집 부잣집 영감이 가난한 앞집을 넘어다보니 가난한 사람이 매일 아침마다 독을 한 바작씩 져다가 자기 집 마당에 쌓아 놓는 것이었다. 뒷집 부잣집 영감에게는 매일같이 마당에 독을 쌓아두기만 하는 가난한 사람의 행동이 어리석게 보였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마당에 돌 노적을 쌓으면 삼천 석이 들어올 것이라는 꿈을 꾼 후에 더욱 열심히 독을 쌓으면서 그 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이렇게 쌓은 돌 노적의 맨 위에 예쁜 돌 하나를 얹어 놓았다. 부잣집 영감이 보니까 돌 노적 꼭대기에 얹어 놓은 돌은 보통 돌이 아닌 황금이었다. 가난한 사람은 돌 노적 꼭대기의 돌이 금인 줄 모르지만 부잣집 영감은 그것을 알아보고는 황금을 차지할 욕심으로 가난한 사람한테 나락 삼백 석을 줄 터이니 돌 노적을 자신에게 팔라고 하였다. 동네 사람들을 다 동원해서 먼저 부잣집 쌀 노적을 가난한 집으로 옮겼고, 부잣집 영감이 맨 위에 있는 쌀 한 석을 살짝 내려놓고는 나머지를 져 나르도록 했다.
이제 가난한 집 돌 노적을 나르려고 하는데 가난한 사람이 부잣집 영감이 한 것처럼 자기도 돌 노적의 맨 위에 있는 돌 하나를 빼 놓았다. 부잣집 영감이 그 돌을 보고 돌 노적을 사는데 왜 그걸 빼놓느냐고 하니 가난한 사람이 부잣집 영감도 쌀 노적 맨 위에 있는 쌀 한 석을 내려놓았으니까 자기도 똑같이 한다고 답했다. 할 말을 잃은 부잣집 영감은 결국 황금도 얻지 못하고 자신의 쌀 노적을 가난한 집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모티프 분석]
「쌀 노적과 바꾼 돌 노적」은 ‘재물에 대한 과욕의 경계’와 ‘성실한 노력의 강조’이다. 부자는 쌀 노적 꼭대기의 쌀 한 석을 챙기려다 쌀 노적 전체를 가난한 집에 넘겨주게 되고 탐내던 금덩이도 갖지 못하는 이중의 손해를 본다. 가난한 집은 남들에게 쓸모없어 보이는 돌을 쌓은 돌 노적으로 부를 얻는다. 부자는 과욕 때문에 재물을 잃고 가난한 자는 성실한 노력 덕분에 부자가 된다. 이 이야기는 욕심에 대한 경계를 하면서 가난한 자가 보여준 무용을 쓸모로 바꾸는 재주와 노력을 가치 있게 평가하고 있다. 가난한 자가 쌀 노적을 차지하고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원인이 우연한 행운이나 적선이 아니라, 부자가 될 만한 안목과 자질을 갖춘 데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