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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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이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야길 56[자산리 613-1] |
집필자 | 김월덕 |
채록 시기/일시 | 2010년 2월 23일 - 「이타령」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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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자산리 대야 마을 회관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야길 56[자산리 613-1] |
성격 | 유희요 |
박자 구조 | 4·4조|4음보 |
가창자/시연자 | 최복순[여, 1936년생]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자산리에서 이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유희요.
[개설]
「이타령」은 사람의 몸에 기생하면서 피를 빨아먹는 작은 벌레인 이의 생김새를 익살스럽게 그려낸 노래이다. 이를 잡으면서 부르기도 했고 노래 부르기 자체를 목적으로 하여 가창 유희요로 부르기도 했다. 아이들이나 부녀자들이 주로 가창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이타령」은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23일 진안군 동향면 자산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복순[여, 1936년생]으로부터 채록하였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를 통해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이타령」은 4·4조 4음보 율격이다. 혼자서 부르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있을 때 누군가 먼저 부르면 같이 따라서 부르기도 했다.
[내용]
머리털에서 기생하는 머릿니는 검고 옷 속에 붙어사는 몸이는 하얗다. 「이타령」은 이의 주둥이, 등, 배, 발 등 생김새를 들먹이며 이로운 일을 한 것이 무엇이냐고 시비를 걸면서 죽어 마땅하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피를 빨아먹는 뾰족한 입은 말 한 마디도 못 하고, 납작한 등으로는 등짐 한 짐도 싣지 못하고, 빨아먹은 피로 가득한 배는 먹통 같지만 천 자 한 마디 읽고 쓰지 못하며, 발을 여섯 개 가지고 있어도 십리 걸음조차 걸어본 적이 없고 이로운 일을 한 적이 없으니 죽어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를 잡아서 엄지손톱으로 눌러 터트리는 소리를 표현하면서 ‘똑죽이’라고 별명을 붙인 점이 흥미롭다.
머릿니는 검검수름 옷의 이는 백발이요/ 네 입이 뾔쪽한들 말 한 마디를 해여 봤냐/ 네 등허리 넓죽한들 짐 한 짐을 실어봤냐/ 네 배지가 먹통인들 천 자 한 마디를 읽어 봤냐/ 네 발이 육발인들 십리 걸음을 걸어 봤냐/ 똑 죽어라 똑 죽어라 네 이름이 똑죽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생활이 어렵고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았던 지난날에는 머리나 몸에 이가 기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옛날에는 한가한 시간에 부녀자들이 아이들의 머릿니를 잡아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는 지난날 우리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재 가운데 하나이다.
[현황]
위생 관념이 보편화된 오늘날 진안 지역에서 이는 거의 사라졌고 「이타령」을 가창 유희요로 부르는 일도 거의 없지만 이 노래를 기억하는 일부 가창자들이 간혹 부르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이타령」은 사람의 머리와 몸에 기생하면서 피를 빨아먹고 사람을 괴롭히는 이를 비난하는 어조로 노래하고 있다. 대개 곤충이나 벌레를 다루는 노래들이 그렇듯이 이 노래 역시 세심한 관찰을 바탕으로 사설이 구성되어 있어서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아도 재미있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