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캐 타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80172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야길 56[자산리 613-1]
집필자 김월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2010년 2월 23일 - 「서캐 타령」 채록
채록지 자신리 대야 마을 회관 -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대야길 56[자산리 613-1]지도보기
성격 유희요
박자 구조 4·4조|4음보
가창자/시연자 최복순[여, 1936년생]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자산리에서 부르는 서캐를 소재로 한 유희요.

[개설]

사람 손에 잡히면 꼼짝없이 죽는 서캐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노래이다. 서캐를 잡으면서 부르기도 했고 노래 부르기 자체를 목적으로 하여 유희요로 부르기도 했다. 아이들이나 부녀자들이 주로 가창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서캐 타령」은 한국학 중앙 연구원 어문 생활 연구소와 안동 대학교 민속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 개정·증보 사업’ 전북 조사팀이 2010년 2월 23일 진안군 동향면 자산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복순[여, 1936년생]으로부터 채록하였다.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지원하는 한국 구비 문학 대계 웹 서비스[http://gubi.aks.ac.kr/web]를 통해서 조사 자료 텍스트와 연동되는 디지털 음원을 들을 수 있다.

[구성 및 형식]

「서캐 타령」은 4·4조 4음보 율격이다.

[내용]

「서캐 타령」은 사람 손에 잡혀 손쉽게 죽음을 당하는 서캐의 상황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노래이다. 서캐[시캐]는 이의 알이고, 깔갱니는 갓 태어난 이의 새끼이다. 이가 서캐들에게 사람 손에 잡히면 꼼짝없이 죽을 터이니 어린 깔갱니를 잘 지키라고 당부하는 내용이다. 두 바위가 작신 하면 죽는다는 표현은 사람의 두 엄지손톱에 눌려 죽는다는 뜻이다. 이 노래를 민중의 관점에서 보면 “두 바우가 작신 하면 오도 가도 못하고 죽는다”라는 마지막 구절에서 거대한 폭력 앞에서 한없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민중의 삶과 애환이 읽힌다.

시캐들아 시캐들아 우리 깔갱니 잘 거쳐내라/ 석석바우 끝이 가먼 두 바우가 작신 하면/ 오도 가도 못하고 죽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생활이 어렵고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았던 지난날에는 머리나 몸에 이와 서캐가 기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서캐는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은 아니지만 지난날 우리 삶의 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현황]

「서캐 타령」을 기억하는 일부 가창자들이 부르고 있다. 「이타령」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른 제보자는 언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서캐 타령」을 했더니 좌중이 매우 우스워했다고 하면서 이와 서캐에 관한 노래가 추접스러운 것은 아닌지 걱정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타령」에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별로 유익할 것 없는 이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면, 「서캐 타령」은 서캐의 입장에서 사람에게 손쉽게 잡혀 목숨을 잃는 처지가 해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서캐와 같은 미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과 해학적 표현력이 잘 어우러진 노래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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