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80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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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湯 |
이칭/별칭 | 효자탕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북도 진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숙 |
지역 내 재료 생산지 | 용담호 -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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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 산내들 가든 - 전라북도 진안군 상전면 진성로 373-20[수동리 29-1] |
성격 | 향토 음식 |
재료 | 쏘가리|시래기|애호박|당근|미나리|풋고추|대파 |
[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호 일대에서 잡은 쏘가리에 매운 양념과 시래기를 넣고 끓인 매운탕.
[개설]
쏘가리는 농어목 꺽지과의 민물고기로 몸은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띠면서 20㎝이상의 긴 몸길이를 가지고 있다. 몸 전체는 둥글고 불규칙한 검은색 무늬들이 빽빽이 나 있고 머리와 지느러미에는 몸통의 것보다 조금 작은 흑점이 흩어져 있다.
1급수인 진안군 용담호에서 서식하는 쏘가리는 담백하여 민물고기 중에서 맛이 좋아 회나 탕으로 요리되며, 기력을 돕고 몸을 살찌우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원 및 변천]
『규합총서』에 따르면 쏘가리는 담수 물고기 중에 최고의 맛을 지녀 예부터 천자가 먹었기 때문에 천자어(天子魚)라고도 하며, 쏘가리 매운탕은 오뉴월 효자가 노부모에게 끓여 바친다 하여 효자탕 이란 별명이 붙어 있다고 한다. 『임원경제지』「전어지」에는 맛이 돼지고기와 비슷하다고 하여 쏘가리를 수돈(水豚)·맛잉어라고 표기되어 있다. 쓸개가 웅담 성분과 비슷하다 하여 수담이라 부르며 소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쏘가리는 한강, 대동강, 금강 등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흐르는 강에서 주로 서식한다. 1990년 진안군 용담면·안천면·정천면·주천면·상전면의 68개 마을을 수몰시켜 만든 36㎢ 넓이의 용담호는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낚시가 금지돼 있지만 허가받은 주민들에게는 그물을 이용한 고기잡이가 허용된다. 용담호에서 잡은 붕어, 쏘가리, 메기 등을 용담호 주변 음식점에서 매운탕과 회, 찜으로 판매하고 있다. 쏘가리의 살은 흰 빛깔로 맛이 담백하여 회 또는 매운탕으로 주로 먹는데 조림, 찜, 곰국, 구이로도 먹으며 창자는 젓갈을 담그기도 한다.
[만드는 법]
손질한 쏘가리와 시래기, 애호박, 당근, 미나리, 풋고추, 대파 등의 채소를 냄비에 돌려 담고 물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푼 후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이어 청주를 넣어 만든 국물을 붓고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어 끓인다. 매운탕 국물이 어우러지면 밀가루 수제비를 넣고 마지막에 쑥갓을 넣어 살짝 익힌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진안군 용담호 쏘가리 매운탕의 특징은 시래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진안 지역에는 배추나 무 잎을 잘 엮어서 사철 볕이 들지 않는 북쪽 흙벽의 처마 밑 응달에서 말리는 전통적인 시래기 건조법을 고집하는 민물고기 매운탕 집이 여러 곳 있다.
‘산내들 가든’에서는 첫 서리가 오면 고랭지에서 직접 재배하여 수확한 무청을 가마솥에 삶아 용담호 강바람에 자연 상태로 말린다. 직접 담근 된장과 숙성된 찹쌀고추장으로 시래기에 맛이 깊게 베이도록 무친 후 3~4시간 정도 경과한 다음 조리한다. 육수는 민물 새우와 잡고기를 이용해서 매운탕의 깊은 맛을 낸다.
진안군의 농촌 일감 갖기 사업장에서 생산·판매하는 무청 시래기와 애기 시래기는 그 맛과 질감이 전통적인 시래기의 품질을 능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