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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춘화 할머니의 종교와 명절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T06015
한자 -宗敎-明節-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집필자 심재석

제사상 차리기

제사 음식은 송편, 시루떡, 빙떡, 돼지고기, 상어고기, 소고기를 쓰고, 과일은 사과, 배, 귤, 여름에는 참외, 수박, 물고기는 우럭을 쪄서 올렸다. 옥돔도 올렸다. 우럭은 제사가 많은 집은 잡아서 말려서 보리 항아리에 보관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면 1년 내내 보관이 가능했다. 지금은 냉장고에 보관을 한다. 설날은 메밀국수로 애들 먹이고 이걸 국수명절이라고 했다. 지금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설날에 조상님을 위해 차례를 따로 지냈다. 그러니 상을 두 번 차리게 된다.

돗제 - 돼지제사

이 마을에서는 돗제를 지낸다. 요즘은 집에서 하는데 예전엔 '돗제퐁낭'이라고 제를 올리던 곳이 있었다.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돗제를 지내라고 하는데, 보통 큰일이 없더라도 3년에 한 번씩은 지낸다. 심지어 일본에 가서 사는 김녕 출신 사람들도 돗제를 지낸다. 돗제를 지내기 전에는 택일을 하고 돼지를 잡는다. 돗제를 지낼 때는 마을 사람들을 다 불러서 동네 잔치를 한다. 돼지를 잡아서 제를 지내기 때문에 돗제라고 한다. 돼지 한 마리 전체를 올리고 제를 지낸다.

비용은 70~80만원 정도 소요된다. 이런 비용은 주로 집안에서 부담을 한다. 돗제를 지내고 나면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주로 음력 9월부터 섣달까지 한다. 여름에 잘 안하는 것은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음식 하나라도 정성껏 준비를 해서 마을 사람들과 다 나누어 먹는다. 마을 주민들 중에 불교 믿는 사람들은 대부분 돗제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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