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T05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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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
집필자 | 심재석 |
1970년대 초반 표준설계로 지은 집
새마을 운동으로 환금작물을 재배했고, 국가에서 이것들을 전량 매수해 줘서 살림살이가 많이 좋아졌다. 유태병이 36세 때 집을 지었다. 결혼 후 15년 정도 지난 때로 1970년대 초반이었다. 30~40년을 이 집에서 살았다.
읍사무소에서 설계를 제출하라고 했고, 30평 이하는 표준설계에 맞추어서 집을 지었다. 유태병의 집은 전체가 20평 정도 된다. 마루, 부엌, 방 3칸이다. 여름에는 주로 마루에서 지내고, 겨울에는 방에서 지낸다. 처음에는 아궁이에 불을 땠는데, 보릿대나 콩대를 썼다. 그 뒤 집 구조가 좀 변경되긴 했다. 예를 들면 현재 부엌은 입식으로 변경되었다. 약 10년 전에 수리를 했다.
추억의 애월장, 편리한 한림 대형 할인마트
큰 살림살이나 마을에서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살 때는 오일장을 이용했다. 1970년대까지는 보통 애월 오일장에서 시장을 봤다. 요즘은 더 이상 애월장이 서지 않아서 한림장으로 간다. 4일과 9일로 끝나는 날에 한림장이 선다. 사실 납읍에서는 애월이 가깝지만, 오일장 때문에 한림으로 가는 버스가 더 많다. 애월 가는 버스는 1시간에 1대씩 다니는 데 비해 한림 가는 버스는 40분에 1대씩 다닌다. 버스 요금은 마찬가지다. 중앙슈퍼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850원 기본요금이다.
버스 시간이 편리해서 주로 한림으로 장을 보러 가는데, 더욱이 한림에 가면 할인점이 있어서 거의 생활필수품은 한림에서 다 해결한다. 1시간 정도면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사고 마을로 돌아온다. 오일장뿐만이 아니라 대형 할인마트가 있으니까 거기서 생필품을 주로 구입을 한다.
예전에 오일장이 설 때 어른들이 장에 간다고 하면 아이들이 뭔가를 기대했다. 주로 과자 종류 같은 것, 눈깔사탕 같은 걸 사다주면 제일 좋아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추억도 없어졌다. 생활이 편리해진 만큼 사람 사는 재미는 덜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