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T0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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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1동 |
집필자 | 현혜경 |
제주국제공항에서 20여 분을 승용차로 달려 제주시의 시내 중심가로 진입하려는 길목에 용담동이 있다. 용담동은 현재 전체 세 개의 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 시내로 가는 동안 용담3동, 용담2동, 용담1동을 거치게 된다. 제주 시내 중심가라 일컬어지는 ‘중앙로’와 가장 가까이 인접한 곳이 용담1동이다. 용담1동은 다른 동과 달리 오름이나 산이 없이 평탄한 지형에 위치하고 있는데, ‘병문천(병문내)’과 ‘한천(한내)’이라는 두 개의 큰 하천 사이에 존재한다. ‘병문천’은 한라산에서 발원하여 삼도1동과 용담1동의 경계를 이루면서 ‘동한두기’라 불리는 바다와 만나는 건천이고, ‘한천’은 한라산에서 발원하여 ‘용연(龍涎, 龍淵)[용소라고도 불림]’과 ‘동·서한두기’라 불리는 바다 사이에 이어지는 건천으로 용담1동 사람들에게 중요한 생활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용담동은 용두암의 존재로 전국적인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역사학자들에게는 신석기, 청동기 유적과 유물의 산지로 유명하고, 수자원 연구가들에게는 용천수 지대로 유명하며, 문학가들에게는 목사들이 선비들을 대동하고 시조를 나누던 명소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곳 용담동 사람들에게는 용담1동과 용담2동에 걸쳐져 있는 아름다운 계곡인 용연이 더욱 유명하다. 이 용두암과 용연은 서쪽으로는 제주국제공항과 인접하여 있고, 북쪽으로는 해안도로, 동쪽으로는 제주항 및 탑동 바다와 이어지면서 주로 관광객들이지만,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첫 경로가 되고 있다.
용담1동 마을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면, 현재 병문천은 거의 복개가 되어 하천을 찾아보기 힘들고, 한천도 여러 개의 다리와 도로 설치로 옛 정취를 찾아보기는 다소 힘들다. 다만 서문로를 중심으로 순조 27년에 이설된 제주향교와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이 옛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느끼게 해준다. 내친 김에 제주향교와 서문시장에 들러 용담1동 사람들의 이야기와 시장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