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5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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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迷信打破運動 |
영어음역 | Misin Tapa Undong |
영어의미역 | Anti-superstition Movement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성윤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무속 신앙 활동을 타파하기 위하여 일어났던 사회 운동.
[개설]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되어 1970년대 새마을 운동 기간에 본격화된 미신 타파 운동은 당신앙을 크게 약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역사적 배경]
이승만 정권 때에도 정권의 비호 아래 개신교도들을 중심으로 미신 타파 운동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새마을 운동 때였다.
새마을 운동은 ‘경제적인 부와 함께 정신적으로도 건전하고 품위 있는 안정된 문화 생활을 추구한다’는 목표 아래 음주, 도박 관습 일소와 미신 타파를 적극적으로 장려하였다. 이 때문에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신당 파괴가 진행되었다.
[경과]
박정희 정권은 새마을 운동 당시 공식적으로 민간 신앙을 억압했는데, 당굿을 할 때마다 제주시 행정 관청 직원들이 굿을 중지할 것을 주민들에게 종용하였다. 또한 신당을 파괴하고 굿을 중지시킨 활동이 관청의 새마을 사업 성과로 상부에 보고되었다.
때문에 무당들을 불러다 굿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강요당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저녁 때 개인 집에서 굿이 벌어지면 소음을 구실로 삼아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무당을 잡아 경찰서에 가두곤 하였다.
제주 지역에서는 무당이 경찰에 연행되고 무구를 빼앗긴 일도 있었으며, 마을 청소년들이 새마을 운동을 한다고 굿판에 뛰어들어 굿이 중지된 경우도 있었다.
[결과]
혹심한 탄압 속에서 수많은 신당들이 헐려나갔고, 무당들의 수가 줄어들었다. 제주 지역의 경우 100군데가 넘는 당이 있었으나 미신 타파 운동으로 인해 현재는 20~30여 곳의 당만이 당제를 지내고 있다.
그러나 미신 타파 운동이 신앙민들을 새로이 결속시키는 계기가 된 경우도 있다.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 신앙민들이 합심하여 당을 지켜낸 경우도 있고, 훼손되거나 파괴된 신당을 보수 및 증·개축한 곳들도 있다.
결과적으로 당을 중심으로 행하는 신앙 행위는 축소되었으나 민간 신앙적 정서는 개별, 가정 신앙의 형태로 침잠되거나 다른 형태로 표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