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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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酺祭 |
영어음역 | Poje |
영어의미역 | Sarificial Rite for Village Tutelary Spirits |
이칭/별칭 | 마을제,리사제,향제,치성제,동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현용준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각 마을에서 남성들이 유교식 제법으로 시행하는 마을제.
[개설]
포제(酺祭)라고 일반적으로 통칭하지만, 마을에 따라 이사제(里社祭), 향제(鄕祭), 치성제(致誠祭) 등으로 부른다.
제신(祭神)은 일반적으로 포신지위(酺神之位)이지만 마을에 따라서 토지지신위(土地之神位)와 포신지위(酺神之位) 양위를 모시는 데가 있고, 여기에다 무사귀신지위(無祀鬼神之位)라는 원혼(冤魂)을 모시는 곳도 있다.
이사지신위(里社之神位)라는 지방을 써 붙여 모시는 마을이 있는가 하면 거기에 덧붙여 염질지신위(染疾之神位), 목동지신위(牧童之神位)를 모시는 마을도 있다. 이사지신위(里社之神位)나 토지지신위(土地之神位)는 마을을 지켜주는 신이고, 포신지위(酺神之位)는 풍농신(豊農神)이며, 나머지는 질병, 원혼, 목축의 신이다.
[연원 및 변천]
옛 문헌의 기록을 보면 본래는 남녀 모두 무속의 당에 모여 굿을 하였는데, 남성 사회에 유교제법(儒敎祭法)이 보급됨에 따라 남성들이 무속의 당에서 떨어져 나와 포제(酺祭)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는 대략 조선시대 중기 이후로 여겨진다.
[절차]
제의 관리는 마을회에서 하는데, 향장(鄕長) 제도가 있을 때에는 향장의 지시에 따라 섣달그믐 경에 향회를 소집하여 13제관을 뽑고 제비(祭費)도 수렴하여 새해 정월 첫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 자시(子時)에 지낸다.
제관은 초헌관(初獻官), 아헌관(亞獻官), 종헌관(終獻官), 집례(執禮), 대축(大祝), 알자(謁者), 찬자(贊者), 봉향(奉香), 봉로(奉爐). 봉작(奉爵), 전작(奠爵), 사준(司樽), 전사관(典司官) 등이다.
집례는 홀기(笏記)를 부르는 제관이고, 대축은 축문을 써서 낭독하는 제관이다. 알자는 제관을 안내하는 제관이고, 찬자는 집례가 홀기를 부를 때 국궁배(鞠窮拜)를 부르면 흥(興)을 부르는 제관이다. 또한 전사관은 제물을 준비하고 관리하는 제관이다.
행제(行祭)는 향교의 석전제(釋奠祭)를 지내듯이 집례가 부르는 홀기(笏記)에 따라 유교식으로 지낸다. 희생(犧牲)으로 큰 돼지를 잡아 날것으로 올리며, 도량서직(稻粱黍稷)의 메 4기를 올리게 되어 있으나 오늘날엔 이를 전부 구할 수가 없어 쌀메 2그릇, 좁쌀 메 2그릇을 올린다. 녹포(鹿脯)도 구할 수가 없어 쇠고기로 대신하며, 어혜(魚醯), 청저(靑菹), 근저(芹菹), 오과(五果), 청주(淸酒), 감주(甘酒), 현주(玄酒: 맑은 물) 등을 각 1씩 쓴다.
행제 순서는 전폐례(奠幣禮)-초헌례(初獻禮)-독축(讀祝)-아헌례(亞獻禮)-종헌례(終獻醴)-음복(飮福)-철변두(徹籩荳)-분폐(焚幣)의 순으로 진행된다.
[현황]
본제(本祭)를 지내기 전, 혹은 후에 마을의 본향당에서 참배를 한다. 정월달에는 마을의 본향당에서 무속식의 굿을 하고, 7월의 첫 정일(丁日)에는 유교식 포제를 지내는 마을도 있다.
지금도 무속의 본향당을 무시할 수 없어 유교식 제의임에도 남성들이 본향당 참배를 하는 것은 남녀 공동의 신앙에서 남성들이 분리해 온 잔영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