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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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paeraengi |
영어의미역 | grass-woven hat |
이칭/별칭 | 죽립(竹笠)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의복/의복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현진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사용하던 대오리로 결은 갓 모양의 모자.
[개설]
패랭이는 주로 대나무로 만들지만 밀대나 보릿대로 만들기도 한다. 밀대로 만든 모자를 제주도에서는 ‘밀랑패랭이’, 보릿대로 만든 맥고모자를 ‘보릿낭패랭이’라고 부른다.
같은 대나무를 사용했더라도 대나무의 껍질, 곧 피죽(皮竹)으로 만든 패랭이는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윤기도 나 상품으로 친다. 하지만 속껍질로 만든 것은 약하고 잘 썩으며 탄력도 없어 하품으로 친다.
[형태]
갓의 모양을 하고 있어 대나무를 결어 만든 갓이라고 한다. 대나무를 쪼갠 뒤 다듬어서 모자 골에 맞추어 겯는다. 모자 골은 상투를 보호하며 햇볕을 가리도록 모자 깊이가 낮다.
[용도]
패랭이는 주로 농부들이 밭에서 김을 맬 때 쓴다. 특히 한여름 조밭, 콩밭의 김을 맬 때 패랭이를 쓰면 무더위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통풍이 잘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여름철에 쓰고 다니는 서민층의 모자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시 성산읍 난산리 일대에서 결어왔다. 특히 제주도의 동쪽 지역에서는 패랭이를 많이 썼고, 북서부 지역에서는 정동벌립을 이용하였다. 지금도 동쪽 지역에서 밭일을 하는 농부들이 간혹 패랭이를 쓰기는 하지만 만드는 사람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