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9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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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arangga |
영어의미역 | Song of Love |
이칭/별칭 | 느진사랑가,진사랑가,삼마둥둥사랑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변성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불리던 창민요의 하나.
[개설]
「사랑가」는 옛 관청 소재지였던 제주목과 정의현청 등 주로 관변 지역에서 기녀들이 부르던 창민요의 하나이다. 남녀간의 사랑이 주된 내용이어서 「사랑가」라고 한다. 「사랑가」는 판소리 「춘향가」나 「흥부가」에 동명의 노래가 보이지만, 음악적으로 사뭇 다른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사랑가」는 경서도 민요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제주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여 내용이 많이 개작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 노래 제목이나 사설이 조금씩 다른데, 표선면 성읍리에서는 「느진사랑가」와 「진사랑가」란 제목으로 많이 불린다.
[채록/수집상황]
제주시에서 채록되어 문헌에 수록된 노래는 없고, 표선면 성읍리에서 채록된 것이 문헌에 수록되어 있다. 전문 소리꾼들의 모임인 각종 예술단 단원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성 및 형식]
「느진사랑가」는 네 마디 사설을 부른 후 “에헤야 에이요라설마 두리둥실 내사랑아”라는 후렴을 규칙적으로 부르는 선후창 방식으로 사설이 구성되고 있다. 이에 반해 「진사랑가」(「삼마둥둥 사랑가」)는 “삼마 둥둥 내랑가”란 후렴을 먼저 부른 후 사설을 부르고, 이어 후렴을 규칙적으로 부르는 방식으로 구성되고 있다.
[내용]
노래 제목에 ‘사랑가’를 붙일 만큼 「사랑가」의 주제는 뭐니뭐니해도 남녀간의 사랑이다. 성읍리에서 불리는 「느진사랑가」와 「진사랑가」 역시 표현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남녀간의 사랑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①「느진사랑가」
사랑사랑 내놀던사랑 연지복판에 복빠진사랑
에헤야 에이요라설마 두리둥둥 내사랑아(이하 후렴 생략)
사랑인지 복판인지 잠들기전에는 임생각난다
간지간지 벨간지속에 뚝떼고보니 만날봉자
산에올라 옥이나캐니 이름이좋아서 산옥이더라
천하일색은 양구비라도 죽어나불믄 엇어졋고나
연반물치매에 볼래낭머리 고개나들러라 곤맵시보자
(청취 불능)
가면은가고요 말면은말앗지 찝신을신고서 씨집을가나
너는누게고 나는누게나 상산땅에 조룡이냐
임은죽고 나는살면 열녀나 뒐소냐
가면가고요 말면은말지 찝신을신어 씨집을가나
오르며내리며 기침소리 불문깍에다 목막혀간다
천안사삼거리 능수야버들은 제멋에지쳐서 축늘어졋네
청사초롱에 불혀놓고 춘양의방으로 소일가자
정든님사다준 수갑사댕기 공태도아니물고 씨집만간다
②「진사랑가」
삼마 둥둥 내랑가(이하 후렴 생략)
노들강변 비둘기한쌍 푸린콩한방울 물어다놓고
암놈이물어서 숫놈을주고 숫놈이물어서 암놈을준다
암놈숫놈 어르는소리 늙은과부가 기둥만돈다
젊은과부는 반포짐만싸고 처녀총각이 달맞이간다
[내용]
노래 제목에 ‘사랑가’를 붙일 만큼 「사랑가」의 주제는 뭐니뭐니해도 남녀간의 사랑이다. 성읍리에서 불리는 「느진사랑가」와 「진사랑가」 역시 표현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 남녀간의 사랑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사랑가」의 사설에는 주로 기녀들의 사랑과 이별의 삶이 반영되어 있다. 이것은 관변 지역에 거주하는 기녀들과 제주도 관청 주변 마을 사람들 사이에 음악적인 교유가 있었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관변 지역에서 지금까지 창민요가 전승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하겠다.
[현황]
제주시와 조천읍 조천리, 표선면 성읍리 등 옛 관변 지역이었던 곳을 중심으로 전해지던「사랑가」는 가창자들이 연로하여 전승이 단절될 상황에 처했으나, 다행히 전문적인 소리꾼들과 몇몇 후손들이 이를 전승하여 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