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6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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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網巾- |
영어음역 | Manggeon Jjaneun Sori |
영어의미역 | Manggeon Weaver's Song |
이칭/별칭 | 멩긴는 소리,멩긴는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생활·민속/민속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좌혜경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망건을 짜면서 부르는 관망 노동요의 하나.
[개설]
제주 지역에서는 조선 시대부터 1950년대까지 제주시를 중심으로 그 주변 지역에서 말총으로 갓을 만드는 일이 성행했다. 관망 노동요는 제주 여인들의 주요 부업거리였던 이 관망 수공예에 따르던 노래들이다.
관망 공예는 육지에서 배워 온 듯한데, 망건이나 탕건을 는(맺는) 일은 화북과 조천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들에 의해 행해졌다. 망건을 짜면서 부른다고 하여 지역에 따라 「멩긴는 소리」, 「멩긴는 소리」라고도 불렀다.
[채록/수집상황]
제주시 건입동의 김태매(여, 81)가 부른 것을 채록하여 1993년 『제주의 민요』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주로 독창으로 부른다.
[내용]
관모 공예는 경제 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노래에서는 제주 여성들의 근면함과 생활상을 두루 엿볼 수 있다. 아래의 사설에서 보는 것처럼 시집살이와 같은 여성들의 정서를 표출하고, 노동의 유용성을 강조하여 일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년이년 이여동라 이년탕건 아나지라
이년이년 이여동라 이년탕건 아나지라(이하 후렴구 생략)
죽장 시벡인뱅긴 막막 아나지라
양지박박 얽은놈아 밥상받앙 타령마라
이년이년 이여동라 탕건한재나 아나간다
느네각시 애기업언 한질러레 암서라
성님성님 춘성님 시집살이 어떱데가
아이고야야 말도말고 미신말을 허염시니
고초당초 맵다헌들 시집살이보다 더매울소냐
장은 시아방에 암은 시어멍에
물끄럭은 서방님에 고셍이은 시누이에
못살커라 못살커라 나요시집 못살커라
우리어멍 탕근앙 시집가렌 려주난
한산모시 열두폭치마 살레아래 걸어둠서
허여준치마 오멍가멍 눈물씰멍 다썩엄더라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도는 예부터 전국에서 손꼽히는 방목 지대여서 말총으로 만드는 탕건이나 망건 맺는 것을 섬의 특산물로 여겼다. 이 때문에 제주의 여성들은 열 살쯤 되면 어머니나 동네 어른들에게서 탕건이나 망건 겯는 법을 전수받았다.
망건은 오일장에 맞추어 팔기 위해서 부지런히 짰는데, 이 기간을 한 장 도막이라고 했다. 솜씨 좋은 사람은 한 장 도막에 두 개까지 결을 수도 있었으나, 가늘고 섬세한 것은 겨우 한 개 정도밖에 만들 수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