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원나라가 제주에 만든 목장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설치한 관청.

[개설]

아막은 부대, 조합, 부락, 단체, 주군(州郡)을 의미하는 몽골어로, 한문식으로 표기하여 애마(愛馬)라고도 한다. 제주 지역의 동과 서에 설치된 것이었기 때문에 동서아막이라고 불렀다.

제주 지역에는 목축에 유리한 완경사의 지형과 초지가 동쪽과 서쪽 지역에 넓게 분포해 있어서 두 곳에 각각 아막을 설치하였다. 동아막은 성산읍 수산리 수산평 지경, 서아막은 한경면 고산리 지경에 위치했다. 동아막이 서아막보다 먼저 형성되었다. 또 자연스레 동서아막이 있던 목장 지역은 원나라 목호들의 집단 거주지가 되었다.

[설립경위 및 목적]

원나라는 제주도에서 삼별초군을 물리친 후 군마 공급을 위해 1276년(충렬왕 2) 8월에 타라치를 탐라다루가치로 파견하면서 말 160필을 보내어 성산읍 수산리 수산평에 탐라목장을 조성하는데, 이 목장을 운영하기 위한 본부로 아막을 설치했다.

설치 시기에는 다른 주장도 있는데, 『탐라지(耽羅志)』에는 1277년(충렬왕 3)에 설치된 것으로 되어 있고, 1300년(충렬왕 26)에 설치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시기에 원나라는 공마(貢馬) 부실을 이유로 탐라총관부를 설치하여 제주를 예속시키고 목장 관리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