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5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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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orongi |
영어의미역 | straw raincoat |
이칭/별칭 | 우장,좁세기,녹사의,사의(蓑衣)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의복/의복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현진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비가 올 때 어깨에 걸쳐서 둘러 입었던 우장(雨裝).
[개설]
비를 막기 위해 어깨에 두르는 일종의 비옷으로, 띠로 촘촘히 엮어 만든다. 제주 지역에서는 도롱이라는 용어보다 우장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습기가 많은 제주 지역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여 도롱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제주인의 지혜가 돋보인다. 원시 시대부터 발전해 온 뿌리 깊은 역사를 지녔으므로 복식 자료 연구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원]
도롱이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인류 역사상 의생활은 동물의 가죽이나 초의(草衣)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 지역 역시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었다는 기록과 풀을 엮어 몸에 둘렀다는 기록 등이 남아 있다.
도롱이의 착용은 직물이 직조되기 전 상태의 의생활이며, 제주인의 본능적인 의생활로 보아진다. 또한 방습성이 뛰어난 풀의 일종인 띠를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형태]
도롱이는 길이가 무릎 밑까지 오도록 만든 망토형이다. 제주의 우장은 다른 지방의 도롱이에 비해서 길이가 짧아 무릎까지 오고, 폭이 넓으며, 짜임새도 이중으로 되어 있어 모피 망토를 연상시킨다.
또한 불규칙한 방향으로 불어대는 강한 비바람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제작되었다. 다른 지방의 도롱이보다 길이가 짧고, 짜임새도 매우 간단하며, 굽혔다 폈다 하는 밭일을 하는 데 편리하게 상하로 분리되어 있다.
[용도]
띠는 습기에 강한 풀로서 한번 도롱이를 장만하면 오랫동안 입을 수 있었다. 장마 때 농사일이 한가해지면 산에 방목 중인 마소를 돌보아야 하는데, 이때 도롱이는 비옷의 역할과 보온의 역할, 그리고 노숙을 할 때는 이불의 역할과 돗자리의 역할까지도 하였다. 겨울철에 들에 나갈 때도 가죽옷이 없을 경우 도롱이는 눈을 막아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보온의 역할까지 하였다. 근래까지도 농촌에서 긴요하게 사용되었으나 비닐이 흔해지면서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