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4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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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勞動服 |
영어음역 | nodongbok |
영어의미역 | work clothe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현진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노동할 때 입었던 옷.
[개설]
제주 지역은 사시사철 노동을 해야만 생활할 수 있는 자연 환경을 지니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7~8세가 되면 물질과 직조, 밭농사를 거드는 등 노동 자체가 생활이 된다. 따라서 제주 지역에서는 노동복을 벗을 날이 없어 노동복이 곧 일상복 역할을 한다.
[유형]
노동복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었던 것으로는 갈옷과 물질할 때 입었던 물옷, 산간 지역에서 목자들이나 사냥꾼들이 입었던 방한용 의류인 털가죽옷, 그리고 비옷으로 입었던 도롱이 등이 있다. 모자로는 정동벌립, 패랭이, 털벙것, 삿갓, 수건 등이 있다.
제주 지역에서는 주로 밭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누구나 갈옷을 입었다. 갈옷의 명칭은 상의(上衣)는 갈적삼, 하의(下衣)는 남자 옷의 경우 갈중이, 여자 옷의 경우 갈굴중이라고 한다. 굴중이는 여성용 속옷인데, 감물을 들이고 대님을 매어 노동복으로 입으면서 갈굴중이라고 한 것으로 여겨진다.
갈굴중이는 점차 실용적이고 입기 편리한 모습으로 변모한다. 즉 바지통을 좁게 하고 바짓부리에 단을 달아 활동하기 편하게 만들었고, 허리에 끈을 앞과 뒤쪽에 분리시켜 달아 용변을 볼 때 편리하도록 하였다.
물옷은 물소중이, 소중의, 소중기 등으로 불렸으며, 각 가정에서 만들어 입었다. 물옷은 삼베나 무명으로 만들었고, 오른쪽 옆구리를 트고 밑 부분을 두 겹으로 만들어 보온이 잘 되었다. 그러다 직물이 풍부해지면서 물적삼과 물수건을 만들어 입게 되었다.
목자복인 털가죽옷에는 가죽두루마기, 가죽감태, 가죽발레, 가죽보선 등이 있다. 겨울에는 솜을 넣어 누빈 속옷이나 바지저고리를 입었다. 가죽발레는 허벅지부터 다리에 꿰어 입었다.
[현황]
갈옷은 일제 강점기에 옷감이 적게 들고 입기 편리한 ‘몸빼’가 노동복으로 자리 잡으면서 점차 사라졌고, 물옷은 1970년대에 이르면서 고무옷으로 대체되었다. 목자복은 4·3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