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거주하는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휴식을 취하거나 위락 및 체육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공공녹지.

[개설]

공공 기관에서 지정한 공공녹지에는 자연지(自然地)와 인공적으로 조성한 후생적 조경지가 있는데, 흔히 전자를 자연공원(自然公園), 후자를 도시공원(都市公園)이라 한다.

자연공원은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가 자연 풍경지를 보호하고 주민의 휴양 및 정서 생활의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관리하는 곳으로, 관리 주체에 따라 국립 공원, 도립 공원, 그리고 군립 공원으로 구분된다. 한편, 도시공원은 그 기능에 따라 근린공원, 어린이 공원, 도시 자연공원, 체육공원, 그리고 묘지공원으로 구분된다.

[현황]

2006년 말 현재 제주시에는 165개소의 도시공원이 있으며, 면적은 11.84㎢이다. 이는 제주시 전체 면적 977.88㎢의 1.2%에 불과한 것으로 국내의 다른 도시에 비하여 그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렇게 공원이 차지하는 면적 비중이 낮은 것은 제주시가 비록 행정시이기는 하지만 대지나 공장 용지와 같은 시가화 지역이 적은 반면에 임야와 농경지, 목장 용지 같은 자연 녹지가 넓게 분포하기 때문에 도시공원을 인위적으로 조성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농경지와 과수원, 목장 용지를 모두 합하면 약 384㎢, 임야는 464㎢로서, 이들이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6.7%에 이른다.

제주시의 자연공원으로는 2000년에 지정된 해양 군립 공원이 있다. 추자도와 우도의 인근 해면을 대상으로 한 해양 군립 공원의 면적은 121.1㎢에 달한다.

[도시공원]

도시공원이란 공원별로 특성을 차별화하여 개발함으로써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도시 생활 공간을 확보하며, 공공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기 위하여 지정·제공되는 공간을 말한다.

제주시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165개 공원을 세분하면 도시 자연공원 11개소, 근린공원 42개소, 어린이 공원 110개소, 체육공원과 묘지공원 각각 1개소로 구분할 수 있다.

도시 자연공원은 도시 지역 내의 자연 경관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보건·휴양 및 정서 생활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목적으로 지정된 공간을 의미한다. 모두 7.58㎢의 면적에 지정되어 있으나, 대부분 조성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조성 중에 있다.

오라동과 연동 일대에 분포하는 남조봉 공원이 3.1㎢로 가장 규모가 크며 일찍 개발되었고, 원당봉 공원도 체육 시설과 편익 시설이 잘 갖추어져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편이다. 그 밖에 해안 제1공원과 해안 제2공원, 방선문 공원, 도두봉 공원, 신비의 도로, 오등봉 공원, 봉개동에 있는 안생이, 밭생이, 한림읍의 만조 공원, 그리고 한경면의 당산 공원은 공원으로 지정만 되었을 뿐 아직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근린공원은 주로 주거지 인근에 설치함으로써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여 휴식을 취하거나 정서적 안정을 기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을 말한다. 모두 3.79㎢의 면적에 지정되어 있으나, 조성이 완료된 면적은 17%에 불과하다.

주로 도심 주택지 인근의 공원들은 조성이 완료되어 이용률이 높은 편이지만, 새로 개발된 지역이나 옛 북제주군 지역에 지정된 공원들은 지금 조성 중이거나 아직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 신산 공원과 용담 공원은 일찍부터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사라봉 공원은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각종 체육 시설과 편익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어린이 공원은 어린이들의 보건 및 정서 생활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설치된 공간이다. 모두 0.27㎢의 면적에 110개소가 설치되어 개별적으로 평균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다. 어린이들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로 주거지와 가까운 곳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안에 설치하였으며, 그네와 미끄럼틀 같은 놀이 시설과 농구대와 평행봉 같은 운동 시설이 주종을 이룬다.

체육공원은 다양한 체육 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배양하려는 목적으로 설치된 공간이다. 1999년 용담동 해안가에 있는 용담 레포츠 공원이 유일한데, 약 2만 2000㎡의 면적에 체육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묘지공원은 묘지 이용자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하여 묘지와 공원 시설을 혼합하여 지정한 공간을 말한다. 구좌읍 김녕리 입산봉 인근 약 17만㎡에 걸쳐 지정되어 있어서 입산 공원이라 불린다.

[자연공원]

제주시에 소재한 자연공원으로는 지난 2000년 추자도와 우도 인근 해면에 지정한 해양 군립 공원이 유일하다. 공원 지정 당시 이 지역은 행정적으로 북제주군 경내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지정 주체가 북제주군이었기 때문에 ‘북제주군 해양 군립 공원’이라는 공식 명칭을 가지게 되었다.

공원 구역 면적은 추자도 근처에 분포하고 있는 횡간도-문여-공여-직구도-밖미역섬-청도-수덕섬-쇠머리-보름섬-미역섬을 연결하는 경계선 안쪽의 해면과 추자면 내 38개 무인도 중 사수도, 가망여, 녹서, 절명여를 제외한 34개 무인도를 포함한 95.3㎢, 그리고 우도 인근의 해면 25.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