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1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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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羅道- |
영어공식명칭 | Jeollado Roa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윤미 |
[정의]
전라북도 익산 지역 이리농림학교 출신의 한하운이 지어 1949년에 발표한 현대시.
[개설]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난 한하운(韓何雲)[1919~1975]은 1949년 서울신문에서 발행하는 『신천지』 4월호에 「전라도길」, 「목숨」 등 열두 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1949년 5월 첫 시집인 『한하운 시초』를 정음사에서 편찬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라도길」의 부제는 ‘소록도 가는 길’이다.
[구성]
「전라도길」은 무연이며 14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룸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어졌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가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
[특징]
「전라도길」은 나병 환자로서의 서글픈 자신의 신세를 비유적으로 한탄하는 시이다. 붉은 황토의 소록도 가는 길은 단순히 소록도를 찾아가는 길이 아닌 자신의 힘들고 서글픈 인생의 여정을 상징한다.
[의의와 평가]
한하운의 문학적 특징은 이리농림학교[익산농림학교] 재학과 나병 시인이라는 수식을 통하여 발현된다. 「전라도길」은 한하운의 초창기 작품 세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