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시 중앙동에 있는 일제 강점기 병원 건물.

[개설]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益山中央洞舊三山醫院)은 김병수(金炳洙)[1898~1951]가 1935년 개인 의원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지은 건물이다. 김병수는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가담하다가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3개월을 복역하였다. 출옥 후 학업을 마치고 난 뒤 군산야소교병원에서 근무하다가 1923년 삼산의원을 개원하였다. 현재의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益山中央洞舊三山醫院)은 1935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1947년 이리읍이 이리부로 승격한 뒤 김병수는 초대 이리부윤에 취임하였고, 한국전쟁 때는 군의관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삼산의원은 광복 후 한국무진회사에서 인수하면서 업무 시설로 용도가 변경되었고, 이후 음식점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은 2005년 6월 18일 국가등록문화재 제180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고, 2019년부터 익산근대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위치]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은 전라북도 익산시 중앙동2가 40-2[익산근대역사관]에 있다. 본래 익산시 중앙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남쪽 175m 지점에 있었으나 현재는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입구에서 남쪽으로 160m 지점에 있다.

[변천]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은 1923년 개원하였다. 처음 개원할 당시에는 일반 주택에서 진료를 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매일신보』 1935년 9월 24일 기사에 따르면 삼산의원은 약 1만5000여 원의 건축비를 들여 1935년에 현재의 건물을 준공하였다. 하지만 1945년 화재를 입어 내부가 전소되었다. 광복 후에는 한국무진회사에서 인수하면서 업무 시설로 용도가 변경되었다. 1963년 국민은행이 인수하여 금고를 증축하였으며 이후 은행 건물로 사용되었다. 1994년 개인이 사들여 음식점으로 사용하였으며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80호로 지정되었다. 2017년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 실측 조사를 하였다. 2017년 소유주로부터 건물을 기증받아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로 이건 공사를 시작하여 2019년 3월 완공하였으며, 익산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형태]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은 의원으로 사용할 당시 가운데 복도를 두고 앞뒤로 실이 나뉘어 있는 중복도형 평면을 취하고 있었다. 돌출된 현관을 통하여 들어가면 홀이 나왔고, 홀에서 계단을 통하여 위층으로 연결되었다. 1층에는 입원실과 안내실이 있고, 2층에는 수술실과 진찰실 등이 있었다. 3층은 2층 면적의 절반 정도였으며 마루가 깔려 있었다.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은 지붕 하부 벽면에서 수평의 띠 모양을 돌출시킨 코니스 장식과 출입구의 아치형 포치, 포인티드 아치로 구성한 창호와 좌우 대칭의 외관에서 근대기 우리나라의 서양식 건축물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서양의 고전주의 건축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장식적인 요소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특징이 있다.

[현황]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은 익산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하여 1층은 상설전시실, 2층은 기획전시실과 교육실로 사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은 근대기 익산에서 의원으로 사용하던 벽돌조 서양식 건축물로 역사성과 희소성이 있으며, 서양의 고전 건축이 근대 건축으로 바뀌는 과도기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 주고 있어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