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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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甲子靑年會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조광철 |
개칭 시기/일시 | 1925년 1월 3일 - 신흥 청년회에서 갑자 청년회로 개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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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설립지 | 갑자 청년회 -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
성격 | 청년 운동 단체 |
[정의]
1920년대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에서 설립되어 활동한 청년 단체.
[개설]
1920년에 설립된 계몽주의적 성격의 능주 청년회가 신층 청년회로 명칭을 바꿔 다시 갑자 청년회로 개편되었다.
[설립 목적]
능주 청년회를 모태로 발족한 단체였던 만큼 갑자 청년회의 성격이나 활동은 이전의 능주 청년회와 큰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변천]
‘갑자’라는 명칭은 갑자 청년회가 재발족한 해인 1924년이 갑자년이었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1924년 12월 22일 능주 청년 회관에서는 능주 청년회를 사실상 해산하고 후속단체로서 신흥 청년회를 창립했다. 신흥 청년회는 1925년 1월 3일 청년 회관에서 다시 임시총회를 열고 단체 명칭을 갑자 청년회로 바꾸고, 위원장으로 주재석을 선출했다.
갑자 청년회로 이름을 바꾼 이유는 확실치 않다. 다만 이즈음 전국적으로 일고 있던 청년회 혁신 운동에 따라 새로운 이름의 청년회가 다수 등장하고 있었던 것과, 그동안 능주 청년회를 사실상 이끌어왔던 조준기가 1924년 광주 지역으로 이사하여 활동 무대를 옮겼던 것 등이 청년회의 이름을 바꿔 면모를 일신하게 된 동기가 아니었을까 여겨진다.
[활동 사항]
갑자 청년회의 활동 분야는 교육 사업이었으며 이런 점에서 능주 청년회와 비슷했다. 1926년 11월 능주 보통 학교와 함께 부녀 야학을 설립했고, 12월에는 능주 보통학교의 일본인 교장의 후원을 얻어 보통 학교를 마치고 상급 학교로 진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등 과정을 교육하는 죽사 야학(竹寺夜學)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 밖에 정구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언론에 보도된 갑자 청년회의 활동은 뚜렷하지 않은데, 그만큼 활동이 부진했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처럼 갑자 청년회는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명칭만 유지하다가 1928년 2월 16일 화순 청년 동맹 능주 지부가 창립되면서 해산된 것으로 보인다.
[평가]
갑자 청년회는 다른 지역의 청년회와 달리 1920년대 중반까지 지역 유지 중심의 청년회 조직을 그대로 유지했고, 능주 농민회 등 사회주의 성향의 운동을 주도했던 조도기 등이 주재석 등 지주 및 자산가들과 함께 일했다는 점도 특이했다. 곧 사회주의 운동과 민족주의 운동이 아직 충분히 분화하지 않았던 사정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오랫동안 능주목 또는 능주군이라는 지연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결속력이 이념적 분화를 어느 정도 눌렀던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