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20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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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공식명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함양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환 |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의 지형, 기후, 토양, 자연 재해 등의 지리적 환경.
[함양의 지형과 지질]
함양군은 사방이 고산준봉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산간분지 지형이다. 함양군 북쪽으로는 남덕유산(南德裕山)[1,507m]-월봉산(月峰山)[1,279m]-금원산(金猿山)[1,353m]-기백산(箕白山)[1,331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북쪽에 자리한 거창군과 경계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남덕유산(南德裕山)[1,507m]-깃대봉(棋臺峰)[1,015m]-백운산(白雲山)[1,279m]-삼봉산(三峰山)[1,187m]-삼정산(三丁山)[1,225m]으로 이어지는 소백산맥 구간이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과의 경계를 이룬다. 함양군 남쪽으로는 형제봉(兄弟峰)[1,433m]-덕평봉(德坪峰)[1,531m]-칠선봉(七仙峰)[1,576m]-영신봉(靈神峰)[1,652m]-촛대봉(燭臺峰)[1,704m]-제석봉(帝釋峰)[1,806m]-지리산(智異山)[1,915m] 정상-중봉(中峰)[1,875m]-하봉(下峰)[1,760m] 등 지리산 연봉이 경상남도 하동군과 산청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함양군의 산지는 주로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변성암에 해당하는 편마암과 화강편마암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침식에 강한 지질 특성으로 고산준봉을 이루고 있다.
함양군의 중앙부에서 동쪽으로는 비교적 고도가 낮은 지역을 이루는데 이러한 지역에는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화강암이 분포하며 오랜 시간 차별침식 되어 분지형태를 이루고 있다.
함양군을 흐르는 하천으로는 남계천(灆溪川)이 북동부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며, 위천(渭川)은 중앙을 따라 흐르다 유림면 웅평리에서 남계천에 합류한다. 임천강(臨川江)은 함양군의 남부를 북동쪽으로 흘러 유림면 장항리에서 남계천과 합류한 뒤 남강의 상류라 불리는 경호강(鏡湖江)으로 흐른다. 하천 유역에는 소규모 충적지와 산간침식 분지가 분포하며 산간침식 분지가 자리한 곳에는 서상면과 안의면 등 면소재지가 있다.
[함양의 기후]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4~15℃이다. 함양군의 연평균 기온은 13.6℃로 전국 연평균 기온과 비교할 때 높은 편에 속한다. 가장 무더운 7·8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19~27℃이나 함양군은 25.5℃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가장 추운 1·2월의 전국 평균 기온이 -10~2℃이나 함양군은 -0.67~1.1℃로 전국 평균 기온보다 높은 편이다. 함양군의 일 최저 평균 기온은 1월이 -4.4℃이고, 일 최고 평균 기온은 8월이 33℃이다. 인접한 산청군과 거창군의 일 최저 평균 기온은 각각 0.1℃와 -1.7℃이며 일 최고 평균 기온은 각각 25.0℃와 24.2℃로 나타나는데, 함양군의 기온은 인접한 두 군(郡)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연간 총 강수량은 북부 지방은 600㎜, 남부 지방은 1,500㎜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나 함양군은 1,172.3㎜로 한반도 전역과 비교할 때 중간 정도의 강수량을 나타내고 있다. 강수의 계절적 분포에서 함양군은 연 총 강수량의 50% 이상이 7·8·9월 동안 내려 강수량의 계절적 편차가 크다. 인접한 산청과 거창의 연 강수량을 살펴보면 각각 1,166㎜와 1,566㎜인데 함양군은 강수량에서는 산청군과 비슷하다. 상대 습도는 7월이 가장 높아 전국적으로 80~90%의 분포를 보이고, 가장 낮은 달은 1·4월로 약 60%이며, 9·10월은 75% 정도이다. 함양군은 이와 비슷한 73.4% 정도의 상대 습도를 나타내어 연중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태풍은 연 2~3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데 주로 7·8월에 통과한다. 함양군에도 태풍 내습 기간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
[함양의 토양]
토지 이용의 측면에서 함양군의 토양은 논, 밭, 과수원, 초지(草地), 임지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임지가 112.62㎢로 가장 많고, 논·밭·과수원·초지가 각각 107.1㎢, 46.36㎢, 34.06㎢, 93.61㎢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함양군은 남강과 남강의 지류 유역에 하천 충적 평야가 형성되어 있고, 평야 지대가 농경지 중 논으로 활용되면서 논의 면적이 밭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함양군 토양을 형태적으로 분류하면 엔티졸(Entisols) 112.5㎢, 인셉티졸(Inceptisol) 505.6㎢, 알피졸(Alfisols) 50.59㎢, 울티졸(Ultisols) 38.87㎢, 몰리졸(Mollisols) 0.25㎢ 순서로 나타난다. 엔티졸과 인셉티졸은 토양 형성 과정에서 가장 초기에 형성된 토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토양 형태이며, 함양군 역시 인셉티졸의 분포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산지에 분포하는 임지와 초지를 중심으로 71.4%가 인셉티졸에 해당하여 토양층의 성숙 단계 중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의 구성 요소[모래, 미사, 점토]에 따른 분류인 토성별 분포에서 함양군은 사토(砂土)[모래흙]가 5.6㎢, 사양토(砂壤土)[모래흙과 참흙의 중간쯤 토양]가 564.78㎢, 식양토(植壤土)[점토와 참흙의 중간쯤 토양]가 133.09㎢, 미사식양토(微砂植壤土)[미사와 점토의 함량이 많은 토양]가 2.0㎢, 식토(植土)[점토]가 2.34㎢로 나타났다. 식물과 작물의 생장에는 모래, 실트(Silt)[모래보다는 미세하고 점토보다는 거친 퇴적토], 점토가 비슷한 비율로 섞여 있는 양토가 가장 적합한데 함양군의 토양에는 사양토와 식양토의 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어 일반적으로 작물 생장에 적합한 토양 환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함양의 자연재해]
주로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함양군의 지형 특성상 토지 이용은 농경지에 비해 임야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후특성도 강수의 계절적 집중도[여름]가 높고 장마와 태풍의 내습과 관련이 깊어 산지 사면의 풍화층은 국지성 집중 호우가 발생할 경우 침수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우려된다. 지리적 위치에서 함양군은 내륙 중앙부에 해당하여 해안과 접하는 지역은 없지만 한반도로 태풍이 접근할 경우 태풍의 진로가 동해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대부분 태풍의 영향권에 속하게 된다. 특히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할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재해의 측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태풍 내습 기간의 수해이다. 태풍 내습으로 인한 수해는 2000년대에 들어 ‘태풍 무이파(2011년)’와 ‘태풍 산바(2012년)’의 내습 기간에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두 태풍 모두 다수의 이재민 등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가져와 함양군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하였다.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의 내습 때에는 함양군에서 51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건물과 농경지 등의 침수로 101억 2,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2012년 9월 태풍 산바의 내습 때에는 사망 1명 포함, 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231억 2,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태풍 내습 기간이 아니라도 강수가 집중되는 6~8월에는 집중 호우에 따른 수해가 발생하기도 하며 이러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