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감동시킨 효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334
한자 - 感動- 孝婦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호랑이를 감동시킨 효부」『함안의 구전 설화』에 수록
성격 설화|민담|효행담
주요 등장 인물 며느리|시아버지|아들
모티프 유형 아들 바치기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에서 효행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호랑이를 감동시킨 효부」는 외출한 시아버지를 잡아먹으려는 호랑이를 보고 며느리가 자신의 아들을 던져 주고 시아버지를 구했는데, 며느리의 효성에 감동한 호랑이가 아들을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서 결과적으로 아들도 구했다는 효행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197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주민 고귀연으로부터 채록하여 김영일이 정리한 것이다.

[내용]

두메산골에 홀로된 아버지를 모시는 내외가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갑자기 죽으니 눈앞이 캄캄했다.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에, 늙은 시아버지는 당신 한 몸 가누기도 힘들어 하니 장례를 치를 걱정이 태산이었다. 이때 시아버지가 "내가 장에 가서 명태라도 한 마리 사와야겠다. 송장을 방에다 썩힐 수는 없지 않겠니?"라며 집을 나섰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밤늦도록 집에 오지 않으니, 며느리는 어린 아들을 업고 마중을 나갔다. 앞산 고개에 거의 다다랐을 때 갑자기 "어흥!" 하는 소리가 들렸다. 며느리는 얼마나 놀랐던지 아래가 축축할 지경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시아버지는 큰길 옆에 쓰러져 있고, 호랑이가 혀로 입술을 닦고 있었다. 며느리는 "대왕님! 제발 저희 아버님을 살려 주십시오. 저희 아버님은 늙으셔서 살도 없고, 맛도 없습니다. 차라리 저를 잡아 잡수세요." 하며 빌었다.

호랑이가 그저 눈만 껌뻑거리자, 며느리는 "대호님! 고맙습니다. 아들을 두고 갈테니 요기나 하십시오." 하고, 잠자는 아들을 호랑이 앞에 내려 두고 시아버지를 업고 산길을 달려 내려왔다. 술에서 깨어난 시아버지가 손자를 찾자 며느리는 남편 장례가 끝날 때까지 이웃 마을에 잠시 맡겼노라고 둘러대었다.

조촐하게나마 남편의 장례를 마치고, 다음날 시아버지의 성화에 못 이겨 천근같은 발걸음으로 아들을 찾아 사립문을 나섰다. 그런데 저만치서 아들이 뒤뚱 걸음으로 다가오면서 "엄마 어디 가?"하는 것이었다. 아이는 홍시를 먹고 있었는지 손에는 먹다 남은 홍시가 쥐어져 있었다. 앞산 고개를 바라보니 그날의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걸어가고 있었다. 며느리는 아들을 들쳐 업고 "산신령님 고맙습니다. 저의 아들 살려 주시고, 데려다 주셔셔……."라며 연신 감사하였다. 이리하여 며느리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아들을 키우면서 행복하게 살았다.

[모티프 분석]

「호랑이를 감동시킨 효부」의 주요 모티프는 '아들 바치기'이다. 「호랑이를 감동시킨 효부」는 아들을 희생시켜 시아버지를 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들도 구했다는 이야기로 ‘효도를 하면 복을 받는다’는 의식을 전제로 하여 행복한 결말을 취하고 있다. 「호랑이를 감동시킨 효부」와 같이 귀한 아들을 바쳐야 한다는 극단적인 결단을 요구하는 효행담은 민담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조선 후기 유교적 가치관을 오롯이 담고 있다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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