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일대에서 재배 또는 사육되어 생산되는 농축산물과 그 가공품 일체.

[개설]

함안군은 낙동강(洛東江)과 남강(南江) 연안에 인접해 있고, 토양이 비옥해 농업이 발전한 지역이다. 1587년(선조 25)에 편찬된 『함주지(咸州誌)』를 통해서 당시 함안 지역이 광활한 평야를 갖추고 있었으나 지대가 낮아 홍수의 피해가 잦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둑을 조성하고 농지를 가꾸어 현재 함안은 경상남도의 곡창(穀倉)이 되었다. 특히 상습적으로 강의 범람 피해를 받았던 법수면과 대산면이 이제는 함안 지역에서 손꼽히는 옥토가 되었다.

이러한 옥토에서 재배 또는 가축되거나 이를 통해 가공한 함안군의 특산물에는 수박·오이·방울토마토·복숭아·단감·연근·포도·참외·쌀·파프리카·아시랑 보리 한우·아시랑 돈도리 돼지 등 농축산품과 수박씨 기름·수박 엿·수박 고추장·가야 백자 멜론·곶감·메주·감식초·활성 된장·청국장·엿기름 등 농축산물 가공품이 있다.

[농산품]

함안 특산물 중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것은 곶감이다. 함안 곶감은 조선 중엽부터 왕실의 진상품으로 전해 왔으며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함안의 특산품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감에 씨가 없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더운 물에 넣어 저으면 꿀처럼 풀려 한방약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함안군 함안면 파수리의 곶감이 유명한데 파수 곶감은 매년 우량종의 감나무로 개량하고 비배 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포장의 규격화로 계통 출하해 성과기에는 매년 20여만 상자를 생산하고 있다.

함안 농산품 중 대표 상품인 수박은 낙동강과 남강 변의 기름진 토양에서 재배되어 당도가 매우 높고 이뇨, 주독, 소변 불통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산품의 70%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판매되고 있다. 수박 중 특이 품종으로 씨 없는 수박의 대표 상품인 흑피 미인 수박과 외피가 호피 무늬로 된 황금 복 수박이 있다. 수박을 이용한 가공 식품으로 수박씨 기름, 수박 엿, 수박 고추장이 있다. 함안 군청은 함안군 수박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함안 수박 축제를 개최하며 2016년에 23회를 맞았다. 현재 함안군 일대의 18.43㎢에서 1,830농가가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함안 파프리카는 함안군 가야읍과 법수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생산하고 있다. 가야 백자 메론은 함안군 가야읍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높은 당도와 육질 덕에 고품질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법수 농협에 메론 공동 선별장을 조성해 공동 선별, 공동 출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5년 6월 함안 노을 멜론이 대만에 처음으로 수출되었다. 함안 메주는 순수 지역 콩을 재료로 전통 재래 방법으로 만들고 있다. 자체 지하수가 보급되고 있는 50호 내외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생산하고 있다.

[축산품]

축산품 중에는 아시랑 보리 한우와 아시랑 돈도리 돼지가 있다. 아시랑 보리 한우는 연간 600두를 생산해 출하하고 있으며, 최고 등급의 정액을 공급한 우량 송아지를 4~6개월의 월령에 거세한 후 웰빙 식품인 보리, 미네랄, 미생물을 첨가한 사료로 30개월 이상 사육해 출하한다. 아시랑 돈도리 돼지는 축협 인공 수정 센터에서 생산한 우량 정액으로 낳은 새끼 돼지를 아시랑 보리 한우와 같은 사료로 6개월 이상 사육한 후 1등급 이상 육질 판정을 받은 돼지고기만을 엄선해 아시랑 돈돌이 포크라는 브랜드로 출하한다. 연간 1만 5000두를 출하하고 있다.

[평가]

함안군 농산물은 재배 조건의 유리함으로 농산물 수요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함안군은 2004년 e-아라리라는 이름으로 함안군 농산물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개발하였다. 수박, 단감, 멜론, 포도 등 7개 품목을 통합 브랜드로 출하해 2008년 90억 원의 매출을 2010년 23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려 연합 마케팅의 성과를 보기도 하였다. 2015년 9월 e-아라리는 농림 축산 식품부의 농식품 파워 브랜드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