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함안 출신으로 민족 교육 운동에 앞장선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강용운(姜龍雲)[1911~1967]은 1911년 7월 22일 함안군 군북면 중암리에서 태어났다. 1931년 진주 사범 학교 특과(特科)를 졸업하고 사천 공립 보통학교(泗川公立普通學校)와 명지(鳴旨) 공립 보통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였다. 그러던 중 사회 과학을 연구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1933년 1월 경상남도 진주에서 동지 김두영(金斗榮) 등과 만나 비밀 결사 교육 노동자 협의회(敎育勞動者協議會)를 결성하기로 하였다. 1933년 3월 28일 마산만의 배 위에서 강용운을 비롯한 김두영·이화준(李華俊)·정두명(鄭斗明) 등이 회합하여 35개 항의 구체적인 행동 강령을 채택하고, 교육 노동자 협의회를 조직하였다. 교육 노동자 협의회의 설립 목적은 교원들의 통일적인 조직 결성을 통한 체계적인 아동 교육에 두었다.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자본주의를 타파하고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하고자 하였다.

교육 노동자 협의회 집행부의 의장은 정두명, 재정부와 조직부 김두영, 교양부 이화준(李華俊), 선전부 이명상으로 구성되었다. 중앙 부서 아래에는 지역별로 부산을 동부, 진주를 서부, 함안과 군북을 중부로 나누어 연락 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각 지방에 소모임을 두는 한편 강령도 마련하였다. 강령은 생활권 옹호, 언동 집회의 자유, 출판 결사의 자유, 제국주의 교육 타도, 프롤레타리아 교육 건설, 조선인 본위의 교육제 시행, 무산 계급의 완전한 해방 등이었다.

보통학교 교사인 강용운 등은 학생들에게 사회 과학 서적을 돌려 읽게 하고, 농촌 경제의 절박한 상황을 비롯하여 보통 교육의 학자(學資) 부족, 수업료 미납 현상, 적령 아동의 격증 등 식민지 교육 제도의 모순을 인식시키고 항일 의식을 고취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1933년 7월 부산 제2 상업 학교의 비밀 결사인 사회 과학 연구회가 발각된 것을 계기로 교육 노동자 협의회가 일제에 노출되었다. 1933년 8월경 동지들과 체포되어 1934년 7월 5일 부산 지방 법원에서 치안 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 받고 옥고를 치렀다.

[상훈과 추모]

2000년 건국 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