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함안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재령(載寧). 자는 사성(師聖), 호는 근재(覲齋). 할아버지는 재령 이씨(載寧李氏)함안 입향조 모은(茅隱)이오(李午)이다. 아버지는 증호조 참판 이개지(李介智)이며, 어머니는 목사(牧使) 하경리(河敬履)의 딸 진주 하씨(晋州河氏)이다.

[활동 사항]

이맹현(李孟賢)[1436~1487]은 경상남도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에서 태어났다. 1456년(세조 2) 생원시에 합격한 후 성균관 재생으로 있을 때부터 경학(經學)에 명성이 높았다. 1460년(세조 6) 춘당대시에 장원하여 성균 주부에 제수되었다. 1464년(세조 10) 『동국통감(東國通鑑)』 수찬(修撰)과 『경국대전(經國大典)』 형전(刑典) 편찬에 참여하였다. 왕족들의 교육 기관인 종학(宗學)의 도선(導善)을 겸직하였다. 그 후 사헌부 장령·이조 정랑·예문관 응교 등을 지내면서 경연 시독관·시강관을 겸하였다. 1475년(성종 6) 가뭄에 시달리는 백성을 위해 경회루 중수 논의에 반대하였다. 경상도 재상 경차관(慶尙道災傷敬差官)이 되어 여러 읍의 토지 대장을 살펴보고 시정을 건의하기도 하였다. 1477년 형조 참의·예조 참의를 역임하면서 국가와 왕실의 전례 문제와 여진족 정벌에 대한 정책 논의에 참여하였다. 그 뒤 홍문관 부제학, 황해도 관찰사, 나주 목사 등을 역임한 후 부모 봉양을 위해 사직하였다. 1486년(성종 17) 어머니의 상에 이어 그다음 해 아버지 상기 중에 과도한 슬픔으로 생을 마쳤다.

[학문과 저술]

저서로 『근재 실기(覲齋實記)』가 있으며, 점필재(佔畢齋)김종직(金宗直)과 창화(唱和)한 시 3수가 전한다.

[묘소]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금대산(金大山) 중턱에 있으며 부인 파평 윤씨(坡平尹氏) 묘가 옆에 함께 있는 쌍분이다. 사후 왕이 국풍(國風)을 보내 장지를 잡아 장례 지내게 하였다. 묘비 문은 허침(許琛)이 찬(撰)하였으며, 1488년(성종 19)에 건립하였다.

[상훈과 추모]

성종 때 청백리에 녹선(錄選)되었으며,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청천사(淸川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