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함안 출신의 유학자.

[개설]

조성윤(趙性胤)[1845~1904]은 함안에서 태어나 함안에서 활동한 학자이다. 과거 시험에는 응시하지 않고 오로지 순수한 마음으로 학문을 탐구하며 생활 속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고자 노력한 학자였다.

[가계]

본관은 함안(咸安). 자는 영순(永純), 호는 광천(廣川). 어계(漁溪)조려(趙旅), 무진정(無盡亭)조삼(趙參)의 후손이다. 고조할아버지는 조국휘(趙國輝)이고, 증조할아버지는 조증눌(趙證訥)이며, 할아버지는 조진함(趙鎭咸)이다. 아버지는 조량식(趙亮植)이며, 어머니는 흘봉(屹峰)이빈망(李贇望)의 증손녀이자 이윤검(李允儉)의 딸 재령 이씨(載寧李氏)이다. 부인은 이병찬(李秉璨)의 딸 함안 이씨(咸安李氏)이다. 조준규(趙俊奎)와 조태규(趙台奎) 2남을 낳았다.

[활동 사항]

조성윤의 호 광천은 중국전한의 학자인 동중서(董仲舒)의 출신지와 이름이 같다. 그래서 당시 학자들이 조성윤을 동중서의 기상과 학문에 빗대어 칭찬하곤 하였다. 조성윤의 삶에서 특이한 점은 여러 차례 주거지를 옮긴 점이다. 현대에는 이사를 하는 일이 잦지만, 조선 시대와 개항기에는 세거지를 떠나 타향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었다. 1885년(고종 22)에는 의령 지산리(芝山里) 오초동(吾樵洞)으로 이사하였다. 그가 본래 거주하던 곳은 땔나무를 구하기 힘들어 항상 춥게 지냈는데, 나이가 마흔이 넘으면서 따뜻하게 불을 땔 수 있는 곳을 찾아 거주지를 옮겼다고 한다. 1887년 광정리로 돌아왔으며, 1895년(고종 32) 의령 지산리 봉곡(鳳谷)으로 이거하였다가 1898년 다시 함안군 송호(松湖) 퇴현(退峴)에 은거하였다.

[학문과 저술]

조성윤은 어릴 적 외사촌 형인 눌헌(訥軒)이수헌(李壽憲)에게 배웠으며, 14세 때 족숙(族叔)인 금계(琴溪)조우식(趙祐植)에게 나아가 수학하였다. 과거에는 뜻이 없었으며, 생계를 위해 농사를 지으면서 학문을 익혔다. 여가에는 산에서 나무하고 강에서 낚시를 하여 어머니께 드릴 음식을 마련하였다. 학문을 탐구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힘써, 1900년(고종 37) 함안 향교(咸安鄕校)의 훈장이 되어 후학을 가르쳤다. 그와 교유한 이는 효산(曉山)이수형(李壽瀅), 문산(文山)이홍석(李洪錫), 운오(雲塢)조성숙(趙性璹), 일산(一山)조병규(趙昺奎), 서천(西川)조정규(趙貞奎), 취간(翠澗)조병택(趙昺澤) 등이다. 조성윤에게 수업을 받은 사람으로 후계(后溪)조성초(趙性初), 신산(信山)조성부(趙性孚) 등이 있다.

[묘소]

묘는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천곡(泉谷) 축좌(丑坐) 언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