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79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이태권의 문집.

[저자]

이태권(李泰權)[1892~1977]의 본관은 성산(星山)이며, 자는 덕행(德行), 호는 호계(浩溪)이다. 아버지는 이원효(李源孝)이고, 어머니는 이동철(李東喆)의 딸인 농서 이씨(隴西李氏)이다. 부인은 재령 이씨(載寧李氏)이다.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에서 태어났다. 조병규(趙昺奎)·이용순(李龍淳)·이형기(李珩基)에게 수학하였다. 검암산에 호계당(浩溪堂)을 지어 그곳에서 지내며 경서를 연구하고 후생을 양성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이태권의 아우 이성권(李聖權)이 주도해 유고를 수집하였다. 교정을 거치지 않고, 권12까지는 이성권이, 권13~14는 이창권(李昌權)이 필사하여 1979년에 『호계 문집(浩溪文集)』을 간행하였다. 『호계집(浩溪集)』, 『호계 선생 문집(浩溪先生文集)』이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14권 2책의 필사 영인본(筆寫影印本)이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이며, 상내향 이엽 화문 어미(上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가로 22.0㎝, 세로 29.0㎝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20자이다. 권수제와 판심제는 '호계 문집(浩溪文集)'으로 되어 있다. 경상 대학교 문천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허복(許鍑)의 서문(序文)을 시작으로, 권1은 시(詩), 권2는 서(書), 권3은 통문(通文), 권4는 행장(行狀), 권5는 기문(記文), 권6은 서(序), 권7은 발(跋), 권8는 제문(祭文), 권9는 묘갈명(墓碣銘), 권10은 「피행 일지(避行日誌)」, 권11은 고유문(告由文)과 축문(祝文), 권12 부록에는 행장과 「충선계 첩서(崇善契帖序)」, 「동문계 안서(同門契案書)」, 「유사비명(遺思碑銘)」, 묘갈명, 권13 부록은 제문, 권14 부록은 만시(挽詩)가 실려 있다. 책 뒤에는 이성권의 권말기(卷末記)가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호계 문집』 권10에 수록된 「피행 일지」는 1939년 2월 15일부터 4월 2일까지의 일기이다. 단발령과 의복 개혁령에도 전통 복장을 고수한 이태권이 관청의 고초를 겪은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당대 함안 일대의 단발령과 의복 개혁령의 시행과 이에 대처하는 실상을 연구하기에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