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25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박규환의 시문집.

[저자]

박규환(朴圭煥)[1840~1923]의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자는 군수(君壽), 호는 이남(夷南)이다. 함안 평광리(坪廣里)에서 태어났으며, 박치복(朴致馥)·조성가(趙性家)·허유(許愈)·정재규(鄭載圭) 등과 교유하면서 도의를 강마하였다. 『소학(小學)』을 통해 삶을 경영하고 성명(性命)을 궁구하고자 하였다. 만년에는 추모재 인근의 오곡(烏谷)에 집을 지어 거처하였으며, 1910년 국권이 피탈되자 두문불출하며 시를 지어 강개한 뜻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이남 문집(夷南文集)』은 박규환의 족손(族孫)인 박정현(朴廷鉉)과 박도현(朴道鉉)이 주도해서 유문을 수습하고 이직현(李直鉉)과 이훈호(李熏浩)의 서문 및 조인규(趙仁奎)의 발문을 받아 1925년에 간행하였다. 『이남집(夷南集)』이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6권 3책의 목활자본이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으로, 내향 이엽 화문 어미(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가로 20.5㎝, 세로 30.5㎝이며, 반곽의 크기는 가로 17.5㎝, 세로 20.7㎝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20자이다. 주(註)는 쌍행(雙行)이다. 권수제는 '이남집(夷南集)', 판심제는 '이남 문집(夷南文集)'으로 되어 있다. 국립 중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문집의 앞에 서문과 목차가 붙어 있고, 뒤에는 발문이 붙어 있다. 권1~4는 부(賦)·시(詩)를 비롯한 박규환의 유문이며, 권5~6은 부록으로 저자의 행장(行狀)·묘갈명(墓碣銘) 등이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박규환의 학문은 천리를 밝히고 그것을 실천하는 데 목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학문적 특성은 일제 강점기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고난 속에서 학자적 삶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고 바로잡으려는 의식과 관련지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함안 인근의 학자들과 학문적 교류를 지속해 온 박규환의 『이남 문집』은 당시 이 지역의 학문적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