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구고사에 있는 조선 후기 승탑.

[개설]

승탑(僧塔)은 석탑과 마찬가지로 사리를 안치하기 위해 세워진 석조 구조물로 사리가 안치되는 탑신부의 형태에 따라 팔각 원당형과 석종형 등이 있다. 석종형 승탑은 외형이 범종과 유사하며 조선 후기부터 크게 유행한 양식이다. 석종형은 지역색이 강하고 시대 흐름에 따른 큰 변화가 없으며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또한 기단부가 단순화되고 무늬 장식도 거의 생략되어 기본적이면서 왜소한 승탑으로 축소 변형된다. 2009년 12월 3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9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함안 구고사 승탑(咸安九皐寺僧塔)은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무기리 절터에서 1959년 칠원면 사무소[현 칠원읍 사무소]로 이전하였다가, 1999년 9월 현 위치인 구고사 경내로 다시 옮겨졌다.

[형태]

함안 구고사 승탑은 높이 150㎝로 석종형이다. 하대석과 중대석이 1개의 화강암으로 제작되었다. 하대석은 반구형이며, 중대석은 8각으로 다듬었으나 안상 등의 특별한 문양은 없다. 사리가 안치되는 탑신부는 중대석 위에 위치하는데, 종 모양이며 글씨나 문양은 확인되지 않는다. 탑신부 상위에는 사각의 옥개석을 올려 탑신을 보호하고 있다. 옥개석 역시 옥개 받침 없이 지붕 형태만 표현하였으며 상륜부 역시 생략하였다.

[의의와 평가]

함안 구고사 승탑은 전체적으로 간략화된 조선 후기 석종형 승탑의 형태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