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에 있었던 교육 기관.

[변천]

함안 지역은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공립 소학교가 설립되어 있지 않았다. 대신에 함안 지역의 초창기 근대 교육은 대부분 사립 학교가 담당하고 있었다. 1904년(고종 41) 사립 경명 학교(儆明學校)의 설립을 시작으로 다수의 사립 학교가 설립되었다. 1904~1905년경에 조용찬은 현재 함안 교회 자리에 안신 학교(安信學校)를 설립하였으며, 같은 시기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에 신창 야학교(新昌夜學校)[신창 사숙]가 설립되었다.

[교육 활동]

당시 사립 학교는 항일 운동 및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섰으며, 함안 지역의 신창 야학교는 특히 군북 시장 만세 운동의 거점이 되었다. 고종 황제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안읍 만세 운동 주도자들이 상경하였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1919년 3월 19일 함안읍 만세 운동을 모의하자, 참가자였던 이희석(李喜錫)은 평소 친분이 있던 조상규(趙相奎), 조용대(趙鏞大) 등에게 3월 19일 만세 운동에 참가할 것을 독려하고 3월 20일 군북 시장 만세 운동 또한 계획하였다. 구체적인 계획은 3월 10일 저녁 백이산서산 서당에서 이루어졌다. 시간은 3월 20일 정오로 하고 장소는 군북 시장으로 정하였다. 또한 서울에서 가져온 「독립 선언서」가 장문이어서 등사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고, 내용 또한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서산 서당에서 이를 수정하고, 신창 야학교의 등사기를 이용하여 제작하였다.

군북 시장 만세 운동은 3월 20일 군북면에 있는 신창 야학교 교정에서 신창 야학교 학생 50여 명과 함께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면서 시작되었다. 시위대 대열은 5,000여 명에 육박하였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일본군 16여 명이 출동하여 시위대와 대치하였다. 시위대는 군북면 사무소와 군북 주재소 등을 돌며 만세 운동을 벌였고, 그 와중에 군경과 충돌하여 40여 명이 중상을 입고 20여 명이 사망하였다. 군북 시장 만세 운동은 함안 지역 독립운동 중에서 비교적 주민들의 참여율이 높았으며, 그 시위도 격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