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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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比吏谷所 |
이칭/별칭 | 비사곡소,비사리소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시대 | 고려/고려,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재현 |
[정의]
고려 시대와 조선 전기 경상남도 함안군에 설치되었던 특수 행정 구역.
[개설]
소(所)는 향(鄕)이나 부곡과 더불어 고려 시대에 각 지역에 설치되었던 하층민들의 집단 주거지이었다. 고려 시대 확인 가능한 소는 총 285곳, 경상도 지역은 58곳이다. 그 가운데 함안군에는 다섯 곳이 있고, 칠원현에는 소가 설치되지 않았다. 소의 거주민들은 금·은 등의 광산물, 비단·명주 등의 수공업 제품, 미역·소금 등의 농수산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여 관아에 공납하였다. 함안 지역에 산재한 열 곳의 향·소·부곡은 모두 함안군의 외곽 접경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다. 정구(鄭逑)는 『함주지(咸州誌)』에서 함안 지역의 지형을 분석하며 동남쪽 마을에 대부분 ‘곡(谷)’ 자가 포함된다고 하였다. 함안 지역에 분포하는 소에는 곡 자가 포함된 것이 많은 점으로 보아 대부분 함안군의 동남쪽에 분포하였다는 사실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제정 경위 및 목적]
비리곡소(比吏谷所)는 국가 운영에 필요한 공물의 부과 및 수취를 위한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관련 기록]
『함주지』에서 “비리곡소는 군아 서쪽의 37리[약 14.53㎞]에 있다. 즉 지금의 비리곡리이다[比吏谷所(在郡西三十七里, 卽今比吏谷里)]”라고 전한다. 하지만 필사본 『함주지』에서는 “군의 남쪽 27리[在郡南二十七里]”라고 기록되어 있다.
[내용]
비리곡소는 일명 비사곡소(比史谷所) 혹은 비사리소(比史里所)라고 불렸다. 이곳은 『함주지』의 17개 행정리 가운데 비리곡리에 포함되었다. 현재의 위치는 여항산 남쪽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북부 일대의 고사리·평암리·금연리·거락 마을 등으로 비정된다. 국역본과 필사본이 10리[약 3.92㎞]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경유하는 노선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변천]
1373년(공민왕 22)까지 소삼 부곡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함안 지역에는 고려 말까지는 부곡이 존재하였던 것 같다. 따라서 역시 집단 천민 부락의 하나인 비리곡소도 1409년(태종 9) 전국적으로 향·소부·곡이 완전히 혁파될 때 폐지된 것으로 추측된다.
[의의와 평가]
천민 부락인 소 등은 국가 운영에 필요한 공물 수취를 위해 설치된 특수 촌락으로 사회 변화에 따른 지방 행정 조직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소 등의 붕괴는 백성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