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닭 한 마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 코스로 내는 향토 음식.

[개설]

해남 닭코스 요리는 시골에서 키운 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다양하게 조리하여 차례대로 내는 코스 요리이다. 닭 요리는 어느 지역에나 있지만 해남닭코스요리는 코스 요리로 특히 유명하다.

[연원 및 변천]

해남 닭코스 요리는 1970년대 닭백숙을 팔던 작은 음식점에서 유래하여 해남을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 잡았다.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라남도 해남 지역의 맛을 소개할 때면 빠지지 않는 요리 중 하나이다. 2017년 11월 tvN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2」에서 출연자 유시민이 “해남에서 닭 요리를 먹으면 부작용이 있다. 서울 가서 닭고기를 못 먹는다.”라고 말하여 화제가 되었다.

해남군에서는 2008년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일원에 닭요리촌을 조성하고 관광 해남의 먹거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2018년 닭요리촌은 돌고개가든, 장수통닭, 고수골, 고향가든, 유정가든, 일미정, 진솔가든, 해물밭에노는닭, 호산정 등 9개가 성업하였다.

[만드는 법]

시골에서 키운 닭 한마리를 부위별로 요리하여 4~5가지 음식을 차례대로 낸다. 먼저 신선한 닭 육회가 나온다. 닭 육회는 닭 가슴살과, 닭똥집, 닭발을 잘게 다져 참기름, 소금장을 곁들인다. 다음으로 바삭하게 구운 닭날개구이와 닭발 구이, 닭다리 구이가 나온다. 다음으로 닭살을 발라 매콤하게 양념장에 재운 닭불고기가 나온다. 닭불고기는 야채와 쌈장이 함께 나와 상추쌈으로 먹을 수 있다. 다음으로 고슬고슬한 찰밥을 가슴에 품은 닭백숙이 나온다. 닭백숙의 살코기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며 곰삭은 파김치와 먹으면 제격이다. 마지막은 부드러운 닭죽으로 마무리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해남의 농가에서는 과거 대부분 닭을 키웠다. 닭이 낳는 달걀은 귀한 식재료였을 뿐 아니라 마을에서 제사나 잔치가 있을 때는 긴요한 부조 물품 중 하나였다. 닭은 제사상에 올린 후에 살을 발라서 미역국을 끓여 먹거나 여름 복날에 더위를 이기기 위해 닭백숙을 끓여 먹는 것이 보편적인 식문화였다. 음식점이 발달하고 닭을 대규모로 사육하면서 닭을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는 음식들이 개발되었는데, 해남 지역의 해남 닭코스 요리는 닭 요리의 결정판이라고 부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