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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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ummer Flour Porridge |
이칭/별칭 | 밀가루 칼국수,밀가루죽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주로 여름철에 밀가루 반죽을 썰어 육수에 끓여 먹은 음식.
[개설]
여름 밀가루죽은 해남 지역에서 밀가루를 이용해 만들어 주로 여름철에 별미로 먹던 음식이다. 보통 밀가루 칼국수라고 부르는 음식을 해남 지역에서는 밀가루죽이라고 불러 왔다. 밀가루 반죽을 채 썰어 끓는 육수에 넣고 각종 야채를 넣어 맛을 낸 뒤 먹는 것으로 국수와는 차이가 있다.
[연원 및 변천]
과거에는 쌀이나 보리에 비해 밀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는 일도 흔치 않았다. 1960년대 미국의 원조 물품에 밀가루가 포함된 이후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 수제비 등이 서민들의 식탁에도 오르게 되었다. 해남 지역에서는 특히 여름철에 밀가루죽을 즐겨 먹었다. 밀가루죽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전통적으로 국은 아니지만 국물이 있는 음식을 죽으로 불러 왔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별미로 만들어 먹거나 식당에서 사 먹는 경우가 많다.
[만드는 법]
여름 밀가루죽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밀가루에 적당량의 물을 넣고 반죽하여 개떡 모양으로 주먹 크기의 덩이를 여러 개 만든다. 반죽 덩이를 자리나 안반 위에 놓고 방망이로 밀어 둥근 쟁반 모양으로 납작하게 만든다. 납작하게 편 반죽이 엉겨 붙지 않도록 밀가루를 살살 뿌린 후 여러 겹으로 접는다. 접은 반죽을 가늘 썬 다음 털어서 면을 준비한다. 호박, 감자, 양파, 마늘, 밴댕이 등을 넣어 미리 끓인 국물에 면을 넣어 익을 때까지 끓인다. 소금이나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추며, 면이 다 익으면 파, 고추 등을 총총 썰어 넣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여름 밀가루죽은 비교적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농사일을 하지 않는 비 오는 날에 주로 만들어 먹거나 여름철 더위에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우기 위해 끓여 먹는다. 면을 반죽해 칼로 썰지 않고 적당한 크기로 떼어 끓이는 수제비도 종종 만들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