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오기택의 가요 정신을 살리기 위해 매년 10월 해남예술제 기념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전국 가요제.

[개설]

오기택전국가요제는 해남군 북일면 출신 가수 오기택의 가요 정신을 살리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해마다 수준 높은 참가자들이 경연을 펼치는 오기택전국가요제는 전국에서 몰려온 가수 지망생과 군민, 관광객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2015년 오기택배전국가요제에서 제9회 오기택전국가요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연원 및 개최 경위]

오기택은 1939년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에서 태어나 북일초등학교와 해남중학교를 나왔다. 이후 상경하여 성동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61년 KBS 직장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1963년 「영등포의 밤」을 발표하며 가수로 공식 데뷔한 뒤 해병대 홍보단 사병으로 입대하였다. 1965년 제대 후 「아빠의 청춘」, 「고향무정」, 「충청도 아줌마」, 「마도로스 박」 등 일련의 곡들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해남지회에서는 해남 출신 가수 오기택의 가수 정신을 살리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오기택배전국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 내용]

오기택전국가요제는 지역민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개최하는 축제의 장인 해남예술제의 기념행사 중 하나로 해남군민광장에서 진행된다. 전국에서 프로가수 못지않은 기량을 갖춘 아마추어 가수들이 경연을 펼치는 오기택전국가요제는 최종 10명이 본선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는 한편 초대 가수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시상은 대상 1명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 5명과 참가상 5명에게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만 원의 상금과 전국연예예술인협회에서 발급하는 가수 인증서가 주어져 가수 데뷔의 기회가 주어지는 영광도 얻는다. 오기택전국가요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

[현황]

제33회 해남예술제 기념행사로 열린 2018년 제12회 오기택전국가요제는 해남군민광장 야외무대에서 10월 12일 낮 12시 예심을 거쳐 오후 7시에 본선이 진행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몰린 참가자들 중 1차 예심을 거쳐 12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날 본선 무대에는 그동안 건강상의 문제로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하였던 오기택이 자신의 이름을 딴 가요제 무대에 올라 「아빠의 청춘」과 앙코르곡으로 「고향무정」을 열창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오승근, 서수남, 현미 등 초대 가수들이 출연해 가요제를 축하하는 공연을 펼쳤다.

한편 10월 12일 낮 오전 10시에는 오기택의 고향 마을 뒷산인 해남군 북일면 오소재에서 오기택의 노래 인생에서 묻어나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은 오기택 노래비 제막식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