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0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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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興寺佛像 |
영어공식명칭 | Daeheungsa Statue of the Buddha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799] |
시대 |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최인선 |
대흥사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799]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에 있는 대흥사 및 산내 암자에 조성되어 봉안된 불교 조각상.
[개설]
해남 대흥사의 창건은 『대둔사지(大芚寺誌)』에 승려 혜장이 통일신라 말에 창건한 사찰로 기록하고 있고, 북원 응진당 앞에 통일신라 삼층석탑이 전해져 기록을 뒷받침한다. 고려시대와 조선 전기 대흥사의 사세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대규모 사찰의 규모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607년 해남의 외딴 곳에 의발을 전한 서산대사의 배려에 의해서 대흥사는 배불(排佛)의 강압 속에서도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선교양종(禪敎兩宗)의 대도량으로 면모를 일신하였다. 1665년 심수(心粹)가 대웅전을 중창하였고, 1669년 표충사(表忠祠)를 건립하였으며, 1811년 남원 구역이 불타자 1813년 완호(玩虎)와 제성(濟醒)이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흥사는 많은 수의 불교 조각이 경내의 법당이나 산내 암자에 남아 있다.
[대흥사의 불상]
대흥사는 남원과 북원으로 이루어진 가람에 대웅보전, 대광명전, 응진당, 명부전, 천불전, 백설당, 침계루, 동국선원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산세에 따라 배치되어 있으며, 각 법당에는 삼방불상, 삼세불상, 시왕상, 나한상 등이 조성되어 봉안되어 있다. 주불전인 대웅전에는 조선 후기 주불전에 가장 많이 봉안되었던 삼방불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약사불상과 아미타불상은 1612년 조각승 태전(太顚) 등에 의해 제작된 것임에 반해, 석가불상은 17세기 말 조각승 색난(色難) 등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응진당의 삼세불상과 16나한상 등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호남 일대에서 가장 많은 유작을 남긴 색난과 색난파에 의해 1701년 제작되었다. 명부전의 불상들은 다소 복잡한 구성을 갖고 있는데, 주존인 지장보살상은 17~18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조각가를 확정하기 어려우며, 11구의 동자상은 19세기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장상과 동자상을 제외한 시왕, 판관, 귀왕, 사자, 장군 등 나머지 존상들은 모두 운혜(雲惠) 또는 운혜파 조각승들에 의하여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작 시기는 1650년대 후반경으로 추정된다.
대광명전에 봉안되어 있는 삼방불상은 원래 대광명전 봉안용이 아니라 산내 암자인 진불암에 봉안하기 위해 1670년 조성하였던 상이 이안된 것임이 불상 대좌의 조성기에 의하여 확인되었다. 삼방불상은 17세기 후반 활동한 응혜파의 응혜(應惠) 또는 계찬(戒贊)에 의하여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천불전의 천불상은 1817년 풍계현정(楓溪賢正)에 의해 경주 기림사에서 조성되어 대흥사로 옮겨진 불상들로 일부는 일본에 표류하였다가 귀환한 불상들이다.
[대흥사 암자의 불상]
대흥사에는 총 9개소의 암자가 존재하는데 조선시대 이전의 상들을 봉안하고 있는 곳은 북미륵암, 남미륵암, 진불암, 청신암 등 4개소이다. 북미륵암과 남미륵암에는 바위에 조각한 고려 초기 마애불이 조성되어 있다. 북미륵암 마애불은 6m 규모에 이르는 거불상(巨佛像)의 마애불로 바위의 동남쪽 면을 잘 다듬어 불좌상과 네 비천을 새겼는데 입체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북미륵암 마애불은 광배와 화염 사이에 4구의 비천을 배치하여 이채롭다. 남미륵암 마애불[5m]은 삼중의 두광을 가지고 있는 입상의 마애불이다. 선각으로 조성하였으나 마모가 심하여 정확한 형태는 파악하기 힘들다. 진불암 응진당에는 목조여래좌상 1구와 나한상 28구, 사자상 2구가 봉안되어 있는데 모두 소형으로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반 색난에 의해 제작된 상으로 추정된다. 청신암 목조아미타삼존불은 19세기에 조성된 소형의 불상으로 추정되지만 조각가를 확정하기 어렵다.
[의의와 특징]
대흥사 불교 조각은 대부분이 조선 후기에 조성되었다. 조각상들은 불상, 보살상, 나한상, 시왕상 등으로 다양하고, 조각상을 제작한 조각승 또한 당대를 대표하는 태전, 운혜, 색난, 응혜, 계찬, 풍계현정 등이어서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천불상에 대해서는 불상 조성의 발원, 조성, 이운 등 전 과정에 대한 소상한 기록을 통하여 조선 후기 불상의 제작 방식을 알려 주는 매우 귀중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