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해남 출신의 문신.

[개설]

윤의중(尹毅中)[1524~1590]은 중앙의 여러 요직을 거치고 경제적 부를 축적하여 해남윤씨 가문이 16세기 명문 사족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가계]

윤의중의 본관은 해남(海南)이며 자는 치원(致遠), 호는 낙천(駱川) 또는 태천(駘川)이다. 할아버지는 해남윤씨 득관조인 윤효정(尹孝貞)이며, 아버지는 윤구(尹衢)이다.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가 손자이다.

[활동 사항]

윤의중은 1548년(명종 3)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승정원주서·저작 등을 거쳐 1553년 부수찬이 되고 이듬해 검토관을 역임하였다. 1555년 부교리로서 제주선로사(濟州宣勞使)가 되었으며, 1555년 사가독서한 뒤 이조정랑에 올랐다. 1557년 의정부검상·사인을 거쳐, 집의·직제학·승정원동부승지 등의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1559년에는 동지사로 명나라 연경에 다녀왔는데 이때 선물 받은 상아홀이 종가에 전해져 오고 있다.

윤의중은 1562년에는 성균관대사성·홍문관부제학에 이어 대사간·병조참의 등을 역임하였다. 1566년에는 호조참판에 올라 1567년 안주영위사(安州迎慰使)로 명나라 사신을 맞았으며, 1567년 경상도관찰사로 부임하였다. 이후 이조참판이 되어 동지춘추관사(同知春秋館事)를 겸직하였고, 『명종실록(明宗實錄)』 편찬에도 참여하였다.

1572년(선조 5) 평안도관찰사로 부임하였으며, 1573년 병조참판과 대사헌을 거쳐 1574년에는 대사간·예조참판·대사헌·부제학을 역임하였다. 1581년 형조판서에 올랐으나, 재산을 많이 모아 호남 제일의 갑부라는 이유로 탄핵을 당하기도 하였다. 1587년 공조판서, 1588년에는 지중추부사를 지냈다. 1589년 정여립(鄭汝立)의 옥사 사건에 연루되어 파직당한 뒤 1590년 사망하였다.

[묘소]

윤의중의 묘소는 해남군 현산면 구시리 금쇄동 집안 묘역에 있다.

[상훈과 추모]

윤의중은 아들 윤유기(尹惟幾) 등이 신원해 줄 것을 요청하여 1610년(광해군 2) 복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