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0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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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南大興寺北彌勒庵磨崖如來坐像 |
영어공식명칭 | Haenam Daeheungsa North Mireukam Maae Buddha Sedentary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산8-1] |
시대 | 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황호균 |
제작 시기/일시 | 10~11세기경 -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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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1963년 1월 21일 -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보물 제48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5년 9월 28일 -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국보 제308호로 승격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국보로 재지정 |
현 소장처 | 대흥사 북미륵암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산8-1] |
성격 | 불상 |
재질 | 돌 |
크기(높이) | 높이 4.2m |
소유자 | 대흥사 |
관리자 | 대흥사 |
문화재 지정 번호 | 국보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 대흥사 북미륵암에 있는 고려 전기 불상.
[개설]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海南大興寺北彌勒庵磨崖如來坐像)은 대흥사 북미륵암에 있는 고려 전기 불상이다. 마애불(磨崖佛)은 벼랑부처라고도 하며 바위에 새긴 불상을 말한다.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48호로 지정, 2005년 9월 28일 국보 제308호로 승격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보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대흥사 북미륵암(北彌勒庵)은 대흥사에서 동국선원을 지나 동쪽 두륜산(頭輪山)[700m] 정상 서쪽 7부 능선에 있다. 만일암의 북쪽에 있어서 북암, 북미륵암이라 불렀다.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북미륵암 용화전의 주존불이다.
[변천]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의 고려 초기 조성 당시 역사적인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고려 초기인 10~11세기에 마애여래좌상과 삼층석탑, 동삼층석탑을 함께 조성하였다. 13세기에 진정국사 천책이 북암에 주석하고 천책의 발우가 18세기 후반까지 북암에 전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대둔사지(大芚寺誌)』[1823]의 “건륭갑술에 온곡영탁(溫谷永鐸) 대사가 북암을 중수하였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북암은 1754년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근세에 연담유일(蓮潭有一), 벽담행인(碧潭幸仁), 아암혜장(兒庵惠藏) 같은 고승들이 북암에서 강학(講學)을 열었다. 북암은 용화전, 요사 등의 건물과 2기의 3층석탑으로 이루어졌다. 용화전은 마애여래좌상을 봉안하기 위한 건물로 1985년 4월 중수하였으며, 1995년 4월 중수한 요사채는 승려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ㄴ자형의 건물이다. 1995년 북암 요사채 해체 복원 공사를 하였다. 2005년 대흥사 북미륵암 용화당 해체 보수 공사를 하면서 용화전 뒤쪽 절반은 햇빛이 들어오는 보호각 형태로 고쳤다.
[형태]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암자의 위쪽 자연 암벽을 최대한 활용하여 마애여래좌상[암벽 높이 8m, 좌상 높이 4.2m]을 조각하였다. 만일암 방향을 바라보는 남향이다. 본존불의 육계(肉髻)가 뚜렷하며 이마 경계선 주변에 나발이 표현되었다. 나발 바로 위에 중앙계주공, 이마에 작은 백호공(白毫孔)이 마련되었다. 움푹 팬 눈알과 치켜 올라간 눈꼬리, 날이 선 콧등, 꽉 다문 입술 주변 주위로 이마부터 눈두덩을 거쳐 볼과 턱 아래의 살집에 이르기까지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이목구비의 표현이 단정하며 원만상에 근엄한 인상을 풍긴다. 귀는 큼직하니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았다. 귓바퀴의 골까지 자세히 묘사하였다. 목은 굵고 짧은 탓에 턱 아래에서 가슴까지 세 가닥의 삼도(三道)를 표현하였다. 수인(手印)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며 발은 오른발을 왼 무릎 위로 올린 길상좌(吉祥坐)이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가냘픈 듯 섬세하고 가지런히 묘사하였다. 어깨에는 양어깨를 다 덮은 두꺼운 통견의(通肩衣)를 걸쳤다. 옷 주름은 굵은 띠 주름의 평행단상밀집무늬[平行段狀密集衣文]이며 양팔과 다리 등에 표현되었다. 이때의 굵은 띠 주름은 얇게 빚은 듯한 평행 계단식의 옷 주름 무늬가 퇴화한 듯하다. 평판적으로 처리된 가슴에도 주름이 잡힌 승각기[내의(內衣)]가 보인다. 옷 주름은 거의 같은 간격으로 선세김하였다. 오른팔과 옆구리부터 오른쪽 발바닥 아래까지의 표현 방식이 다른 부분보다 어색하고 정교하지 못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복부부터 왼팔, 오른손 손가락, 결가부좌한 오른쪽 발바닥 아래까지 옷 주름이나 손, 발 등이 파손된 흔적 때문에 평판적인 것처럼 판단한 오해의 결과이다. 왼쪽 어깨의 띠 매듭에는 가사를 묶는 띠가 달려 있으며 어깨 뒤쪽의 고리에서 어깨로 내려와 팔꿈치에 닿아 있다. 가사 띠는 승려의 초상화에 흔히 표현되고 있는 것으로 불상의 경우는 경주 남산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보물 제187호], 강원 철원 도피안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63호]의 밀집의(密集衣) 무늬와 같은 수법 등 몇 예가 있지만 거의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손[手印]과 발은 항마촉지인에 오른발을 왼 무릎 위로 올린 길상좌(吉祥坐)이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가냘픈 듯 섬세하고 가지런히 묘사하였다.
머리 광배(頭光)와 몸 광배(身光)는 세 가닥의 선을 두른 3중원(三重圓)으로 아무런 꾸밈없이 테두리 상단에만 불꽃무늬[火焰紋]를 표현하였다. 바깥쪽에는 위아래로 대칭되게 4구의 천인상을 배치하였다.
하단의 비천상은 한쪽 무릎을 세우고 다른 한쪽 다리를 꿇은 자세이고 얼굴은 본존의 상호를 쳐다본다. 한손은 무릎 위에 얹고 다른 한손은 지물(持物)을 들고 있으며 연화좌에 앉아 있다. 상체는 고려시대 보살상에 크게 유행하였던 착의법인 천의 자락을 어깨에서 겨드랑이로 돌려 가슴 앞에서 묶어 내리는 보살 옷을 입었다. 하체는 상의(裳衣)[치마]를 입었다. 등 뒤로 휘날리는 천의 자락으로 보아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천상을 표현한 것이다. 대좌(臺座)는 11엽의 앙련(仰蓮)[꽃부리가 위로 피어나는 연꽃]과 12엽의 복련(覆蓮)[꽃부리가 아래로 엎어진 연꽃]이 마주하여 잇대어진 연화대좌로 두툼하고 생기 있게 피어오른 모습이다. 부피감이 두드러져 보이며 자방이 높게 솟아올라 있다. 2005년 마애여래좌상의 앞에 설치되어 있던 용화당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上樑文)에 의하면 전각은 조선시대 1554년 처음 설치되어 1777년까지 여섯 번의 중수 과정을 겪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마애여래좌상을 미륵불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처럼 건장하면서도 당찬 청년상의 불상은 신라 하대 국가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이상미 넘치는 불상들과는 달리 지방 호족들의 후원을 받은 지방 불상에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이미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특징]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목조전실 성격인 용화전 내의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과 같은 축대를 사용하면서 동삼층석탑과 더불어 1금당 쌍탑 성격의 신앙 체계를 형성하였다. 공양천인상이 함께 표현된 독특한 도상의 항마촉지인 여래좌상으로 규모가 크며 조각 수법도 우수하다. 본존불의 상호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였으며 경주 석굴암 내부 감실(龕室)의 보살상을 연상하게 하는 4구의 천인상은 날렵한 모습으로 부드러움과 함께 세련미가 엿보인다. 천인상들의 조각 표현은 당시의 거의 유일한 예이자 뛰어난 조형미를 반영한다.
[현황]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마애불 전체를 용화전 건물이 감싸고 있어 전체의 보존 상태가 완전하며 현재도 종교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48호로 지정, 2005년 9월 28일에 국보 제308호로 승격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보로 재지정되었다. 안내판이 설치되어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감시 장치[CCTV]를 설치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관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에서 하고 있다.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보물 제301호]과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동삼층석탑[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5호]이 주변에 있다. 관련 설화로는 천동과 천녀가 조각한 마애여래좌상 설화와 미륵불 조성 설화가 있다.
[의의와 평가]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전체적으로 유려한 수법이 엿보이며, 고려시대의 거불군(巨佛群)을 대표한다. 한국의 마애불상 중에서는 매우 드문 예이고 우수한 조형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