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경산 출신의 의병.

[개설]

허응길(許應吉)[1553~1628]은 임진왜란 때 하양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녹훈되었다.

[가계]

허응길의 본관은 하양(河陽), 자는 명철(明哲), 호는 희성당(希聖堂)이다. 아버지는 통정대부(通政大夫) 허세훈(許世勳), 어머니는 별시위(別侍衛) 안리(安理)의 딸 광주 안씨(廣州安氏), 할아버지는 창릉 참봉(昌陵參奉)을 지낸 허린(許麟), 증조 할아버지는 감찰(監察)을 지낸 허만수(許萬壽)이며, 부인은 류극명(柳克明)의 딸 숙부인(淑夫人) 문화 류씨(文化柳氏)이다.

[활동 사항]

허응길은 이항복(李恒福)의 문인으로 일찍이 정로위(定虜衛)에 입속되었다. 1584년(선조 17) 무과에 급제하였고, 현풍 현감(玄風縣監)을 지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하양현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1593년(선조 26) 용궁 가수(龍宮假守) 재임 중 이안눌(李安訥)과 함께 함창 당교(唐橋)에서 일본군을 물리쳤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곽재우(郭再祐)를 도와 화왕산성을 방어하였다. 1601년(선조 34) 훈련원 부정(訓鍊院副正)에 제수되었으며, 이후 병마사(兵馬使)에 올랐다.

[묘소]

허응길의 묘소는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부리 진촌(津村)에 있다.

[상훈과 추모]

허응길은 1605년(선조 38) 선무원종공신 3등에 녹훈되었다. 1937년 후손들이 허응길을 제향하는 백곡서원(栢谷書院)[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대곡로 543-4]을 건립하였다. 1974년 하양 출신의 임진왜란 의병장 8인을 기리는 임진창의제공하양사적비(壬辰倡義諸公河陽事跡碑)[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 133]가 세워졌다. 이 비석은 ‘하양팔의사비(河陽八義士碑)’라고도 불리는데, 허응길을 비롯해 신해(申海)·황경림(黃慶霖)·김거(金鐻)·허대윤(許大胤)·박능정(朴能精)·허경윤(許景胤)·박붕(朴鵬)의 공적이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