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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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加里峯- |
영어의미역 | Restautaurants Street in Garibong-dong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영순 |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 형성된 복합 여흥 거리.
[개설]
가리봉 먹자골목은 가리봉오거리, 속칭 ‘가오리’에 형성된 일련의 음식점 골목을 말한다. 여기에 가산디지털단지가 설립되고 지하철 1호선 및 지하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남구로역이 들어온 후 급속도로 유동 인구가 많아져서 자연스레 상권이 형성되었다.
[현황]
가리봉 먹자골목은 가리봉오거리에 접해 있다. 가리봉오거리는 예전에 영화 「박하사탕」이나 「장미빛 인생」에 등장했던, ‘칙칙했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가리봉오거리의 한 축에는 패션 타운이 들어서 있다. 닉스, 스톰, 서스데이아일랜드, 리트머스 등 인기 내수 브랜드를 내세운 상설 할인 매장이 30여 곳에 이른다. 보통 40~60% 정도 할인하여 판매하지만 80%까지 싸게 파는 곳도 있어서, 질이 좋은 7,000원짜리 바지, 5,000원짜리 티셔츠도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다.
가리봉동에서 중국 동포가 주로 읽는 신문사를 경영하는 김용필[남, 42세]은 “IMF 사태 전 시끌벅적했다. 잠잠해졌던 이 동네에 요즘 이런저런 먹을거리, 볼거리가 생겨나 활기를 되찾고 있다. 또한 중국 동포들의 거주가 증가함에 따라 가리봉시장도 활성화되고 먹자골목도 붐비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3,500원이면 만화가게에서 종일 만화책을 볼 수 있고, 4,000원이면 괜찮은 맥주 안주를 시켜 먹을 정도로 물가도 싼 편이다. 4,000원에 3편의 성인 영화를 동시 상영해 주는 198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성인 전용 극장’도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쇼핑 손님이 늘면 음식점 고객이 느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장개업’ 표시를 붙여 놓은 횟집이나 돼지껍데기집, 고기 뷔페집도 많다. 특히 보쌈으로 유명한 춘천옥, 감자탕으로 명성을 얻은 호남식당이 있으며, 그밖에 까치네식당, 마포숯불갈비, 대청마루, 광명횟집, 장군주먹고기, 형제숯불갈비 등이 맛집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인근의 가리봉동에 중국 교포 마을이 형성됨에 따라 북경오리요리를 비롯하여 양꼬치 전문점 등이 들어섰다. 연길 양꼬치 등 이국적인 별미 음식도 즐비하다. 가리봉시장 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조선족타운이 있고, 어려운 한문 간판을 내건 중국 본토 음식점들도 눈에 띈다.
가리봉 먹자골목에는 경품 오락실도 여러 곳 있다. 크레인으로 인형을 집어 올리거나 살아 있는 바다가재를 집게로 들어 올리는 엽기적 게임도 성행하고 있다. 각종 인형을 경품으로 주는 사격 게임장도 있다. 노래방에는 외국인 노동자 덕분에 한국, 중국, 필리핀, 러시아 등 8개 국 노래가 서비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