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1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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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質 |
영어공식명칭 | geological features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경기도 구리시의 지각을 이루는 물질인 토양이나 암석의 성질 또는 상태.
[개설]
구리시 전 지역은 지체 구조상 경기 육괴에 속하는 선캠브리아기의 변성암 복합체로 구성되어 있다. 육괴란 땅의 덩어리를 가리키며, 경기 육괴는 한반도의 중간 부분 전체를 덮고 있다. 국지적으로 시대 미상의 반상 화강암과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대보 화강암[서울 화강암] 저반이 노출되어 산지를 이루며, 하천 주변에는 신생대 제4기에 퇴적된 홍적층과 충적층이 분포하기도 한다. 구리시의 남쪽 아천동에서 서울특별시 중랑구를 잇는 아천 단층은 아차산의 서울 화강암 분포 지역과 호상 편마암 분포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이다. 구리시의 서남부와 서북부는 서울 화강암이 지배적이고, 한강과 왕숙천이 합류하는 토평동 일대의 농경지는 홍적층과 충적층이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구리시의 동북쪽에서 남서쪽으로는 호상 편마암이 두드러진다.
[변성암 지대]
변성암류는 화강암의 관입을 비롯하여 화강암화 작용이나 변성 작용의 정도 등에 따라 편마암류와 편암류로 구분된다. 화강암화 작용 및 변성 작용의 정도와 양상에 따라, 진흙 성분의 이질암은 줄무늬 결정이 있는 운모류가 많이 포함된 편암 및 편마암류로 변성되었고, 모래 성분의 사질암은 줄무늬 층이 상대적으로 얇고 사질이 풍부한 편마암 및 편암류로 변성되었다.
구리시의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활처럼 굽은 모양의 호상 편마암이다. 호상 편마암은 아차산 동남부의 산록과 아천 단층 북쪽의 산지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호상 편마암으로 구성된 아천 단층의 북쪽 산지와 아차산 동남부는 오랜 동안 풍화 작용을 받아 고도가 낮아진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흙으로 된 토산이 많다. 호상 편마암은 흑운모로 구성된 우흑질대[Melasome]와 석영과 장석의 접합대인 우백질대[Leucosome]가 교대로 나타나면서 특징적 편마 구조인 호상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또한 호상 구조의 영향으로 암석의 성질이 방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호상 구조에 평행하게 절리나 단층이 발달하거나 파괴가 쉽게 일어나는 특징을 가진다. 인창동의 덕고개 부근에서는 석영 규산 염암층이 호상 편마암과 나란히 분포한다. 호상 편마암으로 구성된 지역은 장기간의 화학적 풍화 작용으로 인해 두꺼운 적갈색 토양층이 형성되어 있다.
[화강암 지대]
서울-철원 간 화강암 지대에 포함되어 있는 화강암류는 시대를 알 수 없는 시기에 흘러 들어온 반상 화강암과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서울 화강암으로 구분된다. 반상 화강암은 화학적 풍화 작용에 약하기 때문에 심층 풍화와 구상 풍화의 과정을 거쳐 동그랗게 남은 핵석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구리시의 일부 지역은 화강암반이 노출되어 산지를 이루고 있다.
구리시의 서쪽으로 뻗은 아차산 일대의 높은 산지와 갈매동의 구릉지에 분포하는 서울 화강암은 시기를 알 수 없는 반상 화강암과 중생대 쥐라기 말기에 형성된 서울 화강암으로 구성된다. 화강암 지대는 기반암이 그대로 노출됨에 따라 돌산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암석은 하중 제거에 따른 기계적 풍화 작용이 활발하여 불암산과 아차산 등지에 박리 돔(dome)을 이루었고, 갈매동에서는 바위가 썩어 푸석푸석해진 새프롤라이트(saprolite)를 형성시켰다. 망우리 고개 부근에서는 반상 화강암과 서울 화강암의 관입 활동이 끝날 때에 관입한 산성 암맥이 산재한다.
[홍적층과 충적층]
홍적층과 충적층은 지금으로부터 약 250만 년 전인 신생대 제4기에 형성된 지층이다. 구리시의 동쪽과 남쪽을 흐르는 왕숙천과 한강은 홍수가 발생하면 범람하면서 물길을 변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퇴적된 지층인 홍적층과 충적층은 자연 제방-범람원-배후 습지의 지형적 특징을 나타낸다. 홍적층과 충적층의 주요 구성 물질은 자갈, 모래, 점토 등이다. 아천동의 구리 암사 대교 시작점에서부터 한강 변을 따라 광범위하게 펼쳐지며, 왕숙천변을 따라서는 인창동까지 이어진다. 왕숙천은 상류에서 왕숙천 단층을 따라 흐르고, 중하류에서는 주변의 저위 화강암 산지 사이를 남북 방향으로 흐른다.
[아천단층]
구리시의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에서 구리시 아천동과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을 잇는 수직 단층이다. 아천 단층은 주향으로 이루어지며, 두 지역 사이의 기반암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기도 한다. 아천 단층곡의 말단부에는 구리시의 자연 마을 가운데 하나인 아치울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