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1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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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貯水池 |
영어공식명칭 | reservoir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인공 저수 시설.
[개설]
저수지는 흐르는 물을 저장하여 물의 양을 조절하는 인공 시설로서 하천에서 충분한 용수를 확보하기 곤란할 때에 용수원으로 이용된다. 흐르는 물보다 물의 온도가 높기 때문에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좋은 조건을 가진다. 저수지는 발전을 하거나 주민들의 상수원을 공급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지만, 구리시의 저수지는 모두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저수지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현재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저수지는 없다. 구리시에는 왕숙천과 한강의 범람에 의해 형성된 농경지가 넓게 분포하였으며, 이들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3개의 저수지가 인공적으로 축조되었다.
[용수 공급원에서 생태 공원으로 바뀐 저수지]
구리시의 저수지는 시의 서부를 통과하는 아차산의 동쪽 사면 골짜기를 배경으로 교문동에 있다. 이들 저수지는 산줄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저장하였다가 하류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였다. 교문동과 토평동 일대에 넓은 농경지가 있었지만, 농경지의 규모에 비해 저수지의 규모나 몽리(蒙利)[저수지, 보(洑) 따위의 수리 시설로 물을 받음] 면적 등은 작은 특징을 가진다. 이는 구리시의 농경지가 대부분 왕숙천과 한강의 배후 습지에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아차산의 동쪽 산록에 접한 농경지는 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으므로, 농경 활동을 위해 저수지가 필요했다. 구리시에는 샛다리 저수지, 한다리 저수지[백교 저수지], 안골 저수지[이문안 저수지] 등 3개 저수지가 있다. 이들 저수지는 모두 1945년에 농업 기반 공사에서 축조했다. 아차산의 동쪽인 교문동에는 계곡 사면의 좁은 골짜기에 우미내, 아치울, 한다리, 이문안 등의 자연 마을이 입지하였으며, 이 마을의 주민들은 산록과 그 주변의 농경지에서 구리시의 특산물이었던 먹골배를 비롯하여 논농사와 밭농사를 하였다. 그들은 농경지에 필요한 용수를 인공 저수지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었다.
서울의 인구 증가로 인해 위성 도시로 성장한 구리시에서도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기존의 농경지는 대부분 택지로 개발되었다. 이에 따라 구리시에서는 농경지가 감소하게 되었으며, 자연스럽게 저수지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 지금은 구리시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저수지가 없다. 구리시에 있는 3개의 저수지는 생태 환경이 양호해지면서 생태 공원으로 변모하였다. 특히 구리시에서 지속적인 환경 보호 정책을 실시한 결과, 아차산 기슭에 있는 한다리 저수지와 샛다리 저수지는 아차산에서 산란을 위해 이동해 온 두꺼비의 산란장으로 변화하였고, 시가지로 둘러싸인 안골 저수지 역시 습지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생태 습지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다. 구리시의 저수지는 토종 물고기와 각종 철새 및 천연 기념물 조류들이 서식하는 생태 학습장으로 탈바꿈하였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은 아니지만, 왕숙천의 구하도(舊河道)[과거에는 하천이었으나, 현재는 물이 흐르지 않고 하천의 흔적만 남아 있는 지형]에 우각호(牛角湖)[구불구불한 하천의 일부가 본래의 하천에서 분리되어 생긴, 초승달 혹은 쇠뿔 모양의 호수]의 형태로 형성된 장자못이 있다. 장자못은 왕숙천의 배후 습지에 형성된 것으로 한때 한강을 오염시키는 오염원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구리시에서 환경 정화 노력을 꾸준히 펼친 결과 지금은 장자 호수 공원으로 재탄생하여 주민들의 휴식 및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