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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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快賓里-傳說-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Kweabin-ri JeongJeonggol and Donggubang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쾌빈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김남경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쾌빈리에서 정정골과 동구뱅이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쾌빈리 정정골 전설과 동구뱅이 전설」은 대가야읍 쾌빈리에 전승되는 정정골과 동구뱅이에 대한 지명유래담이다. 이 전설의 앞부분은 「정정골과 우륵의 가야금」의 내용과 같다. 우륵은 대가야국이 점차 쇠퇴의 빛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정치·군사적인 원인 외에 새로 만든 가야금에 있다고 판단하였다. 즉 가야금의 연주가 왕과 중신들로 하여금 유흥에 빠지게 하였으므로 악기로 인한 국운의 쇠퇴를 막아보자는 생각에서 대가야 멸망 11년 전에 신라에 망명하였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3일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현 대가야읍] 지산리 주민 김도윤[남, 77]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대가야읍 쾌빈리에 정정골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우륵이 가야금을 만든 장소이다. 우륵은 가실왕의 명으로 가야금을 만든 후 많은 악곡을 작곡하고 연주하였다. 우륵은 고령읍 쾌빈리의 한 마을에 살았는데,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할 때에는 산골에 그 소리가 정정 울렸다하여 그곳을 정정골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또한 가야금의 골짜기라는 뜻으로 금곡(琴谷)이라고도 한다.
정정골에는 우륵기념탑이 있으며, 예전에는 그 주변을 동구뱅이라고 불렀다. 동구는 고령 방언으로 환상이라는 뜻이고, 뱅이는 방 또는 침실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즉, 환상이 보이는 곳이란 뜻이다. 우륵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만들었는데, 그 소리를 듣고 감동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 그런 가야금을 만든 장소, 환상을 보고 창조해낸 장소라 하여 동구뱅이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쾌빈리 정정골 전설과 동구뱅이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산골에 정정 울리는 소리’, ‘환상의 가야금 제작 장소’ 등이다. 우륵이 가야금을 켤 때 산골짜기에 그 소리가 정정 울려서 ‘정정골’이라 하였으며, 가야금의 골짜기라는 뜻으로 ‘금곡(琴谷)’이라 하고, 주변에 환상이 보이는 곳이라는 의미로 ‘동구뱅이’라고 명명했다는 지명전설이다. 고령 지역에는 가야산, 미숭산, 만대산 등의 큰 산이 있고 대부분의 마을이 조그마한 봉우리를 지니고 있는데다가 소가천, 대가천, 안림천, 회천 등 하천이 많아 지명과 관련된 설화가 많이 전한다.